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533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낡고 묵은 것으로 새것을 누르지 말자!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누르지 말자.(.....)부모는 뿌리라 하고 거기서 나온 자녀는 싹이라고 조선 사람도 말해 왔다.(.....) 그러나 조선의 모든 뿌리란 뿌리가 그 사명을 잊어버리고 뿌리가 근본이니까 상좌에 앉혀야 한다고 싹 위에 올라앉았다. 뿌리가 위로 가고 싹이 밑으로 가고 이렇게 거꾸로 서서 뿌리와 싹이 함께 말라 죽었다. 싹을 위로 보내고 뿌리는 일제히 밑으로 가자!
  
  이 글은 방정환 선생이 아동문제 강연에서 했던 말씀의 일부입니다. 1920년대, 당시에 어린이들은 교육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온전한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하였습니다. 멸시와 구타, 각종 질병과 배고픔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식과 덕성과 건강한 신체를 갖춘 쾌활한 소년으로 양성하자고 일어선 이들이 천도교소년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어린이는 귀찮은 존재이고, 말썽꾸러기이고 좋게 보아야 심부름꾼인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가 인격적 존재라고 생각해서 이들은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방정환선생은 <색동회> 회원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만들었고 어린이들이 읽을《어린이》라는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이 세계적으로 앞서서 전개되었습니다. 어린이 중심으로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하늘같이 섬겨야 한다면 어린이도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싹은 지금 어디에 어떻게 있습니까? 싱싱하고 자유롭게 잘 자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까? 가슴 속에 하느님이 앉아 있습니까? 아니면 불안의 씨앗이 자라고 있습니까?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14406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103876
    read more
  3. 어둠 속에 감춰진 빛

    Date2020.05.16 By風文 Views786
    Read More
  4. 어둠과 밝음의 시간차

    Date2009.08.31 By바람의종 Views4674
    Read More
  5.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Date2013.03.23 By윤안젤로 Views8862
    Read More
  6. 어디로 갈지...

    Date2019.08.14 By風文 Views696
    Read More
  7. 어떤 결심

    Date2012.05.30 By바람의종 Views7164
    Read More
  8.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Date2022.05.31 By風文 Views1362
    Read More
  9. 어떤 생일 축하

    Date2010.10.16 By바람의종 Views3583
    Read More
  10. 어떤 이가 내게 정치소설가냐고 물었다 - 이외수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9106
    Read More
  11.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Date2011.07.20 By바람의종 Views5139
    Read More
  12.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Date2019.08.13 By風文 Views871
    Read More
  13.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셨던 말

    Date2023.04.19 By風文 Views889
    Read More
  14. 어루만지기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6046
    Read More
  15. 어루만짐

    Date2010.04.10 By바람의종 Views2628
    Read More
  16. 어루만짐

    Date2015.04.27 By風文 Views5368
    Read More
  17. 어루만짐

    Date2015.07.08 By風文 Views7191
    Read More
  18. 어른 노릇

    Date2014.09.25 By風文 Views12405
    Read More
  19. 어른다운 어른

    Date2020.05.05 By風文 Views748
    Read More
  20. 어른으로 산다는 것

    Date2020.07.12 By風文 Views1820
    Read More
  21. 어리석지 마라

    Date2019.08.30 By風文 Views733
    Read More
  22. 어린 시절 부모 관계

    Date2023.03.25 By風文 Views1041
    Read More
  23. 어린아이에게만은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

    Date2011.02.07 By바람의종 Views2643
    Read More
  24. 어린왕자의 별에도 좋은 풀과 나쁜 풀이 있다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4467
    Read More
  25. 어린이 명상놀이

    Date2011.05.07 By바람의종 Views3713
    Read More
  26. 어린이는 신의 선물이다

    Date2020.05.08 By風文 Views865
    Read More
  27.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Date2008.05.05 By바람의종 Views65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