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503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낡고 묵은 것으로 새것을 누르지 말자!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누르지 말자.(.....)부모는 뿌리라 하고 거기서 나온 자녀는 싹이라고 조선 사람도 말해 왔다.(.....) 그러나 조선의 모든 뿌리란 뿌리가 그 사명을 잊어버리고 뿌리가 근본이니까 상좌에 앉혀야 한다고 싹 위에 올라앉았다. 뿌리가 위로 가고 싹이 밑으로 가고 이렇게 거꾸로 서서 뿌리와 싹이 함께 말라 죽었다. 싹을 위로 보내고 뿌리는 일제히 밑으로 가자!
  
  이 글은 방정환 선생이 아동문제 강연에서 했던 말씀의 일부입니다. 1920년대, 당시에 어린이들은 교육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온전한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하였습니다. 멸시와 구타, 각종 질병과 배고픔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식과 덕성과 건강한 신체를 갖춘 쾌활한 소년으로 양성하자고 일어선 이들이 천도교소년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어린이는 귀찮은 존재이고, 말썽꾸러기이고 좋게 보아야 심부름꾼인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가 인격적 존재라고 생각해서 이들은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방정환선생은 <색동회> 회원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만들었고 어린이들이 읽을《어린이》라는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이 세계적으로 앞서서 전개되었습니다. 어린이 중심으로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하늘같이 섬겨야 한다면 어린이도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싹은 지금 어디에 어떻게 있습니까? 싱싱하고 자유롭게 잘 자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까? 가슴 속에 하느님이 앉아 있습니까? 아니면 불안의 씨앗이 자라고 있습니까?




 


  1. No Image notice by 風文 2023/02/04 by 風文
    Views 13770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2. 친구야 너는 아니

  3. 이런 인연으로 살면 안 될까요

  4. No Image 03Sep
    by 바람의 소리
    2007/09/03 by 바람의 소리
    Views 8141 

    지금 시작하고, 지금 사랑하자!

  5. No Image 31Aug
    by 바람의 소리
    2007/08/31 by 바람의 소리
    Views 8870 

    같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

  6. 물처럼 사는것이 현명한 삶이다

  7. 들꽃 나리

  8.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8/03/27 by 바람의종
    Views 14056 

    Gustav Klimt and the adagietto of the Mahler 5th symphony

  9. No Image 19Mar
    by 바람의종
    2008/03/19 by 바람의종
    Views 7456 

    아버지는 누구인가?

  10. No Image 19Mar
    by 바람의종
    2008/03/19 by 바람의종
    Views 5426 

    비닐 우산

  11. No Image 19Mar
    by 바람의종
    2008/03/19 by 바람의종
    Views 8317 

    이거 있으세요?

  12. No Image 18Mar
    by 바람의종
    2008/03/18 by 바람의종
    Views 7695 

    소금과 호수

  13.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08/03/16 by 바람의종
    Views 6620 

    노인과 여인

  14.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08/02/15 by 바람의종
    Views 7312 

    신종사기

  15. No Image 20Dec
    by 바람의종
    2007/12/20 by 바람의종
    Views 8277 

    solomoon 의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17대 대선 특별판)

  16. No Image 04Sep
    by 바람의 소리
    2007/09/04 by 바람의 소리
    Views 6903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17. No Image 09May
    by 바람의종
    2008/05/09 by 바람의종
    Views 8639 

    찬란한 슬픔의 봄 / 도종환

  18.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08/05/08 by 바람의종
    Views 7230 

    어머니 / 도종환

  19. No Image 05May
    by 바람의종
    2008/05/05 by 바람의종
    Views 6503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20. No Image 02May
    by 바람의종
    2008/05/02 by 바람의종
    Views 9650 

    젖은 꽃잎 / 도종환

  21.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08/04/30 by 바람의종
    Views 5441 

    만족과 불만 / 도종환

  22. No Image 29Apr
    by 바람의종
    2008/04/29 by 바람의종
    Views 6991 

    하나의 가치

  23. No Image 28Apr
    by 바람의종
    2008/04/28 by 바람의종
    Views 8653 

    참는다는 것 / 도종환

  24. No Image 25Apr
    by 바람의종
    2008/04/25 by 바람의종
    Views 7292 

    입을 여는 나무들 / 도종환

  25. No Image 24Apr
    by 바람의종
    2008/04/24 by 바람의종
    Views 7050 

    섬기고 공경할 사람 / 도종환

  26. No Image 21Apr
    by 바람의종
    2008/04/21 by 바람의종
    Views 9391 

    용연향과 사람의 향기 / 도종환

  27. No Image 18Apr
    by 바람의종
    2008/04/18 by 바람의종
    Views 13120 

    산벚나무 / 도종환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