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823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 납니다 / 도종환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 납니다
제 속에서 거듭난 것들이 모여
논둑 밭둑 비로소 따뜻하게 합니다
참나무 어린 잎 하나도 제 속에서 거듭 납니다
제 속에서 저를 이기고 거듭난 것들이 모여
차령산맥 밑에서 끝까지 봄이게 합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 속에서 거듭 납니다
저 자신을 죽이고 다시 태어난 사람들 모여
이 세상을 아직 희망이게 합니다.

제 시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 납니다」입니다. 냉이꽃은 겨울에 죽었다가 봄에 다시 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아닙니다. 이파리만 시들어 있었을 뿐 뿌리는 살아 있습니다. 땅 속에서 겨울을 견디며 살아 있다가 제 안에서 거듭나며 새 잎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제가 제 속에서 거듭나면서 저를 살리고, 제가 살아서 다른 생명들을 살려내고, 세상을 푸르게 바꾸는 것입니다. 냉이꽃 한 송이가 제 안에서 거듭나며 살아 일어서는 것을 보고 우리는 봄이 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참나무 어린잎도 그렇게 제 안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우리도 우리 안에서 거듭나서, 우리가 거듭남으로 인해 다른 이들이 살 수 있고, 세상을 푸르게 바꾸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것이야말로 희망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삶이 아닐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4153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3525
3035 힘이 부치거든 더 힘든 일을 하라 바람의종 2010.05.31 6446
3034 힘을 냅시다 風文 2020.05.05 1130
3033 힘써야 할 세가지 일 바람의종 2012.08.29 13686
3032 힘들 때, '기쁨의 목록' 만들기 風文 2014.11.29 9926
3031 힘내요! 나도, 당신도. 風文 2019.08.30 1225
3030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면 바람의종 2008.07.31 11394
3029 힐러의 손 윤영환 2013.06.28 14908
3028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바람의종 2008.08.05 16990
3027 희열을 느끼는 순간 風文 2020.05.01 1265
3026 희열감이 뭉게구름처럼 윤안젤로 2013.03.07 12799
3025 희생할 준비 바람의종 2011.11.09 8481
3024 희생 정신 바람의종 2012.06.11 11823
3023 희미한 추억을 되살리려면 風文 2022.02.06 1091
3022 희망이란 風文 2013.08.20 19456
3021 희망이란 바람의종 2009.07.31 8976
3020 희망이란 바람의종 2010.08.03 7790
3019 희망이란 윤영환 2011.08.16 6949
3018 희망이란 바람의종 2012.08.01 10345
3017 희망이란 風文 2015.06.03 7312
3016 희망이란 風文 2019.08.12 1207
3015 희망이란 風文 2021.09.02 846
3014 희망이란 風文 2022.06.01 1076
3013 희망이란 風文 2023.08.04 1303
3012 희망의 줄 바람의종 2011.02.03 7128
3011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바람의종 2008.12.27 85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