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14 19:35

부처님 말씀 / 도종환

조회 수 629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처님 말씀 / 도종환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잡보장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오늘 이 말씀 한 마디 들은 것만으로도 부처님께 절합니다. 유리하면 교만해지고 불리하면 비굴해지는 세속의 우리들에게 유리한 때나 불리한 때나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에게 말 한 마디 들은 것만 가지고 분노하거나 생각 없이 행동하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인지를 가르치십니다. 자부심을 갖되 겸손하게 처신하고, 역경을 참아 이겨내되 형편이 잘 풀릴 때 도리어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고 깨우쳐 주십니다.

부처님이 사바세상에 오시지 않았다면 어디서 이런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부처님이 어리석은 중생들 곁에 오신 것이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날입니다. 재물에 얽매이지 말고 분노를 잘 다스리기만 해도 좋은 사람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할 줄 안다면 지혜로운 사람이란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아니 존경 받으며 살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앞에 한 번 더 절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7205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6745
1985 시간이라는 선물 바람의종 2012.09.11 6336
1984 에너지 창조법 바람의종 2013.01.14 6336
1983 「미소를 600개나」(시인 천양희) 바람의종 2009.06.23 6329
1982 고향집 고갯마루 바람의종 2009.10.01 6326
1981 말 한마디와 천냥 빚 바람의종 2009.05.24 6323
1980 '돈을 낙엽처럼 태운다' 바람의종 2012.07.19 6320
1979 기뻐 할 일 - 도종환 (124) 바람의종 2009.02.02 6316
1978 그대나 나나 風文 2015.07.03 6316
1977 어머니의 한쪽 눈 바람의종 2008.02.12 6315
1976 세상사 바람의종 2008.11.01 6315
1975 꽃은 소리 없이 핍니다 - 도종환 (143) 바람의종 2009.03.16 6313
1974 행복을 전하는 글 바람의종 2007.12.14 6309
1973 뿌듯한 자랑 風文 2014.12.01 6308
1972 읽기와 쓰기 風文 2014.12.07 6306
1971 충분하다고 느껴본 적 있으세요? 바람의종 2010.01.09 6305
1970 아이는 풍선과 같다 風文 2015.01.05 6305
» 부처님 말씀 / 도종환 윤영환 2008.05.14 6299
1968 몸이 하는 말 바람의종 2009.04.30 6295
1967 '외계인', 길을 잃어 버렸다 바람의종 2012.03.23 6294
1966 빈 마음 빈 몸 바람의종 2012.07.19 6294
1965 사랑의 조울증 바람의종 2012.02.21 6289
1964 긴 것, 짧은 것 風文 2015.06.22 6289
1963 '무의식'의 바다 바람의종 2012.08.13 6287
1962 사랑한다고 말했다가 거절당한 딸에게 風文 2015.03.11 6287
1961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바람의종 2009.09.18 62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