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02:11

현실과 이상의 충돌

조회 수 9782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현실과 이상의 충돌

이상주의의 품 안에서 관념의 우유만을 마시며 자라나는 꿈들이 있다. 턱없이 순수하고 턱없이 결벽한 그 꿈들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에 현실과의 충돌이 없기 때문이다. 현실의 오탁(汚濁)과 접촉이 없으므로 더없이 맑고 푸르긴 하겠으나, 그 푸르름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깊은 산중의 독야청청이 인간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반면에 현실주의의 모진 훈육만을 받으며 자라나는 꿈들도 있다. 매순간 현실의 국면에서 눈을 뗄 수 없으므로 야무지게 철이 들긴 하겠으나, 현실에 과도하게 짓눌린 꿈은 본래의 그 푸른 빛을 잃어버리고 저 어둡고 탁한 회색의 현실을 닮아버리고 만다.

박명욱, <꿈의 색깔: 미로의 '이것이 내 꿈들의 색깔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326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2657
2835 핀란드의 아이들 - 도종환 (123) 바람의종 2009.02.02 8380
2834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 風文 2022.05.26 890
2833 피천득의 수필론 風文 2023.11.22 883
2832 피의 오염, 자연 치유 風文 2019.06.19 890
2831 피로감 風文 2020.05.02 791
2830 피땀이란 말 바람의종 2012.04.03 6328
2829 피곤해야 잠이 온다 風文 2022.01.30 714
2828 플라시보 효과 바람의종 2012.04.20 5840
2827 프란시스코 교황의 '아름다운 메시지' 風文 2020.05.06 867
2826 풍족할 때 준비하라 風文 2019.08.26 794
2825 풍요롭게 사는 사람 바람의종 2011.02.09 4623
2824 풍요 바람의종 2011.09.19 7143
2823 풀 위에 앉으면 풀이 되라 바람의종 2011.04.01 3962
2822 폭풍우 치는 날에도 편히 잠자는 사나이 바람의종 2012.12.04 7716
2821 포트폴리오 커리어 시대 風文 2023.08.09 642
2820 포옹 風文 2015.01.18 6926
2819 폐허 이후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31 8408
2818 평화의 촛불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7162
2817 평화의 장소 바람의종 2012.12.27 6694
2816 평화롭다. 자유롭다. 행복하다 風文 2022.05.12 1308
2815 평화로운 중심 風文 2020.05.06 808
2814 평화, 행복, 어디에서 오는가 風文 2024.05.10 208
2813 평정을 잃지 말고 요청하라 風文 2022.10.08 1049
2812 평생 청년으로 사는 방법 風文 2019.06.10 775
2811 평생 갈 사람 바람의종 2011.09.24 60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