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02:11

현실과 이상의 충돌

조회 수 9562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현실과 이상의 충돌

이상주의의 품 안에서 관념의 우유만을 마시며 자라나는 꿈들이 있다. 턱없이 순수하고 턱없이 결벽한 그 꿈들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에 현실과의 충돌이 없기 때문이다. 현실의 오탁(汚濁)과 접촉이 없으므로 더없이 맑고 푸르긴 하겠으나, 그 푸르름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깊은 산중의 독야청청이 인간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반면에 현실주의의 모진 훈육만을 받으며 자라나는 꿈들도 있다. 매순간 현실의 국면에서 눈을 뗄 수 없으므로 야무지게 철이 들긴 하겠으나, 현실에 과도하게 짓눌린 꿈은 본래의 그 푸른 빛을 잃어버리고 저 어둡고 탁한 회색의 현실을 닮아버리고 만다.

박명욱, <꿈의 색깔: 미로의 '이것이 내 꿈들의 색깔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898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8315
102 손짓 風文 2023.10.09 758
101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風文 2023.10.09 654
10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風文 2023.10.09 563
99 35살에야 깨달은 것 風文 2023.10.10 612
98 꿀잠 수면법 風文 2023.10.10 576
97 쾌감 호르몬 風文 2023.10.11 592
96 서두르지 않는다 風文 2023.10.11 557
95 여기는 어디인가? 風文 2023.10.12 574
94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다 風文 2023.10.13 664
93 그대, 지금 힘든가? 風文 2023.10.16 556
92 '건강한 피로' 風文 2023.10.17 749
91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風文 2023.10.18 694
90 9. 아테나 風文 2023.10.18 595
89 10. 헤파이스토스, 다이달로스 風文 2023.10.18 780
88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風文 2023.10.19 641
87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風文 2023.11.01 784
86 흙이 있었소 風文 2023.11.01 774
85 11. 아프로디테 風文 2023.11.01 616
84 감사 훈련 風文 2023.11.09 629
83 사람 만드는 목수 風文 2023.11.09 565
82 12. 헤르메스 風文 2023.11.09 493
81 올가을과 작년 가을 風文 2023.11.10 539
80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風文 2023.11.10 647
79 13. 아레스 風文 2023.11.10 513
78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7。1。 風文 2023.11.11 5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