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02:11

현실과 이상의 충돌

조회 수 9885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현실과 이상의 충돌

이상주의의 품 안에서 관념의 우유만을 마시며 자라나는 꿈들이 있다. 턱없이 순수하고 턱없이 결벽한 그 꿈들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에 현실과의 충돌이 없기 때문이다. 현실의 오탁(汚濁)과 접촉이 없으므로 더없이 맑고 푸르긴 하겠으나, 그 푸르름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깊은 산중의 독야청청이 인간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반면에 현실주의의 모진 훈육만을 받으며 자라나는 꿈들도 있다. 매순간 현실의 국면에서 눈을 뗄 수 없으므로 야무지게 철이 들긴 하겠으나, 현실에 과도하게 짓눌린 꿈은 본래의 그 푸른 빛을 잃어버리고 저 어둡고 탁한 회색의 현실을 닮아버리고 만다.

박명욱, <꿈의 색깔: 미로의 '이것이 내 꿈들의 색깔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572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5190
2960 친구의 슬픔 風文 2013.07.09 12255
2959 "그래, 좋다! 밀고 나가자" 바람의종 2008.11.12 12207
2958 위대한 시작 윤영환 2013.06.28 12205
2957 저 꽃들처럼 風文 2013.07.07 12192
2956 좋은 부모 되기 정말 어렵다 風文 2014.10.14 12011
2955 '도사'가 되라 風文 2014.10.18 11929
2954 희생 정신 바람의종 2012.06.11 11893
2953 내 어머니 風文 2014.10.18 11873
2952 높은 계단을 오를 때 5 윤안젤로 2013.04.19 11859
2951 감각을 살려라 風文 2014.10.14 11821
2950 맛있는 밥 風文 2014.10.10 11813
2949 모두 다 당신 편 風文 2013.08.19 11772
2948 더 잘 살기 위해서 風文 2013.08.09 11760
2947 여백 - 도종환 (77) 바람의종 2008.10.07 11711
2946 '우물 안 개구리' 風文 2014.12.03 11708
2945 죽비 風文 2014.09.25 11691
2944 경험이 긍정으로 쌓여야 한다 風文 2014.09.25 11671
2943 젊고 어여쁜 나 風文 2014.08.29 11610
2942 아들의 똥 風文 2014.10.06 11606
2941 하루 10분 일광욕 風文 2014.10.10 11591
2940 "네, 제 자신을 믿어요" 바람의종 2012.09.06 11588
2939 두려운 세상 風文 2014.10.10 11581
2938 진지하게 살기 위해서 바람의종 2012.11.21 11506
2937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면 바람의종 2008.07.31 11500
2936 치유의 문 風文 2014.10.18 114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