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169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언제나 손을 놓아 버리는 것은 자식 쪽의 일이다. 일곱 살 어린 나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는 단 한 번도 내 손을 놓치 않으셨으리라. 어떠한 순간, 어떠한 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손을 놓은 것은 분명히 나였다. 어머니가 짝 바뀐 양말을 신고 오셨던 날, 나는 이제 비로소 내 쪽에서 잡아 드려야 할 어머니의 손을 절대로 쳐다보지 않았고, 그 손 안에서 내 손을 빼내어 버렸다. 어머니가 평생을 힘주어 왔던 당신의 손 안에서 살그머니 달아나 버리던  딸의 손......

김인숙  <거울에 관한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1457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0928
102 허물 風文 2014.12.02 7853
101 허송세월 風文 2016.12.13 6254
100 허준과 유의태 風文 2014.10.14 12382
99 헌 책이 주는 선물 風文 2023.12.20 543
98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바람의종 2008.10.27 8522
97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風文 2022.02.24 735
96 혀를 다스리는 기술 風文 2019.08.30 851
95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676
94 현명하고 사랑 많은 안내인 바람의종 2012.05.18 6829
93 현실과 이상의 충돌 바람의종 2008.03.16 9698
92 현재의 당신 바람의종 2010.08.07 5220
91 혈당 관리가 중요한 이유 風文 2023.04.13 755
90 협력 바람의종 2009.08.27 4691
89 호기심 천국 바람의종 2011.05.11 4969
88 호기심 천국 風文 2022.12.19 638
87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처럼 바람의종 2012.04.27 7748
86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바람의종 2008.03.07 7413
85 혼돈과 어둠의 유혹 風文 2022.05.12 1098
84 혼란 風文 2014.11.29 10070
83 혼이 담긴 시선 風文 2018.01.02 4289
82 혼자 노는 법 바람의종 2012.08.23 7179
81 혼자 있는 시간 風文 2019.08.08 740
80 혼자 있는 즐거움 風文 2014.12.07 6262
79 혼자 해결할 수 없다 風文 2020.05.03 705
78 혼자가 아니다 風文 2015.06.24 58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