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7 11:34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조회 수 6589 추천 수 14 댓글 0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 인애란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9786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9111 |
3002 | 안중근은 의사(義士)인가, 테러리스트인가? | 바람의종 | 2007.09.06 | 14865 |
3001 | 힐러의 손 | 윤영환 | 2013.06.28 | 14771 |
3000 | 동시상영관에서의 한때 - 황병승 | 윤영환 | 2006.09.02 | 14721 |
2999 | 천자문이 4언 250구로 된 한편의 시라고? | 바람의종 | 2007.09.26 | 14662 |
2998 | 반창고 아프지 않게 떼는 법 | 風文 | 2013.08.19 | 14575 |
2997 | 엉겅퀴 노래 | 風文 | 2013.08.09 | 14355 |
2996 | '나는 괜찮은 사람' | 風文 | 2013.08.28 | 14247 |
2995 | 나의 부족함을 끌어안을 때 | 風文 | 2013.08.19 | 14117 |
2994 | 고향을 찾아서 | 風文 | 2014.10.14 | 13989 |
2993 | Gustav Klimt and the adagietto of the Mahler 5th symphony | 바람의종 | 2008.03.27 | 13952 |
2992 | 하늘에서 코끼리를 선물 받은 연암 박지원 | 바람의종 | 2008.02.09 | 13885 |
2991 | 콧노래 | 윤안젤로 | 2013.06.03 | 13860 |
2990 | 타자(他者)의 아픔 | 風文 | 2014.10.06 | 13857 |
2989 | 코앞에 두고도... | 風文 | 2013.08.19 | 13821 |
2988 | 비가 내리는 날 | 風文 | 2013.08.28 | 13820 |
2987 | 뱃머리 | 風文 | 2013.08.28 | 13813 |
2986 | 진정한 '자기만남' | 윤안젤로 | 2013.06.15 | 13660 |
2985 | 친구와 힐러 | 風文 | 2013.08.20 | 13648 |
2984 | 위기관리 능력 10 | 윤안젤로 | 2013.04.19 | 13525 |
2983 | 힘써야 할 세가지 일 | 바람의종 | 2012.08.29 | 13516 |
2982 |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 風文 | 2013.08.09 | 13478 |
2981 | 당신의 몸에서는 어떤 향이 나나요? | 風文 | 2013.08.09 | 13435 |
2980 | 로마시대의 원더랜드, ‘하드리아누스의 빌라’ | 바람의종 | 2008.05.22 | 13332 |
2979 |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 맹자의 왕도정치를 통해! | 바람의종 | 2007.08.30 | 13261 |
2978 | 째깍 째깍 시간은 간다 | 윤안젤로 | 2013.06.15 | 13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