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596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 인애란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991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9185
3002 "여기 있다. 봐라." 風文 2014.08.11 9428
3001 "영원히 변하지 않는 영혼은 있는가?" 바람의종 2009.04.03 8505
3000 "왜 놓아주어야 하는가?" 바람의종 2010.10.22 3578
2999 "용기를 잃지 말고 지독하게 싸우십시오!" 바람의종 2008.12.12 5965
2998 "우리는 행복했다" 바람의종 2013.02.14 8264
2997 "울 엄마 참 예쁘다" 바람의종 2011.05.11 5487
2996 "이 남자를 꼭 잡고 말거야" 바람의종 2010.08.24 4542
2995 "일단 해봐야지, 엄마" 風文 2014.12.24 8156
2994 "저 사람, 참 괜찮다!" 바람의종 2010.05.18 3671
2993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 바람의종 2011.11.03 5174
2992 "차 한 잔 하실래요?" 바람의종 2011.01.23 4148
2991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바람의종 2010.10.04 3301
2990 "화려한 보석에 둘러싸여 살아왔어요" 바람의종 2010.06.09 3718
2989 '100 퍼센트 내 책임' 윤안젤로 2013.06.03 9985
2988 '10분만 문밖에서 기다려라' 바람의종 2009.01.23 4721
2987 '10분만 문밖에서 기다려라' 바람의종 2011.02.05 4452
2986 '5분'만 상상해도 좋은... 바람의종 2011.10.25 4365
2985 'GO'와 'STOP' 사이에서 風文 2021.09.13 418
2984 '간까지 웃게 하라' 風文 2014.12.30 6263
2983 '갓길' 風文 2014.09.25 10722
2982 '건강한 감정' 표현 風文 2023.09.21 649
2981 '건강한 피로' 風文 2023.10.17 797
2980 '걷기가 날 살렸다' 바람의종 2012.07.19 6434
2979 '겁쟁이'가 되지 말라 風文 2015.06.22 5674
2978 '겹말'을 아시나요? 風文 2022.01.30 6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