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7 11:34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조회 수 6587 추천 수 14 댓글 0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 인애란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9673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8980 |
3002 | 태양 아래 앉아보라 | 風文 | 2024.03.27 | 356 |
3001 | 수수께끼도 풀린다 | 風文 | 2024.01.04 | 357 |
3000 | 속상한 날 먹는 메뉴 | 風文 | 2024.02.17 | 360 |
2999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7. 희망 | 風文 | 2021.09.10 | 364 |
2998 | 엄마가 먼저 보여줄게 | 風文 | 2024.03.26 | 368 |
2997 |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 風文 | 2021.09.04 | 372 |
2996 | 아기 예수의 구유 | 風文 | 2023.12.28 | 372 |
2995 | 기억의 뒷마당 | 風文 | 2023.02.10 | 373 |
2994 | 괴로운 불면의 밤 | 風文 | 2024.02.24 | 379 |
2993 | 다시 태어나는 날 | 風文 | 2024.01.02 | 380 |
2992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3. 마음 | 風文 | 2021.09.04 | 382 |
2991 | 귀인(貴人) | 風文 | 2021.09.05 | 383 |
2990 | 80세 노교수의 건강 비결 두 가지 | 風文 | 2024.03.27 | 385 |
2989 | 분노와 원망 | 風文 | 2022.12.27 | 386 |
2988 | 가볍고 무른 오동나무 | 風文 | 2021.09.10 | 388 |
2987 |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가라 | 風文 | 2023.12.20 | 391 |
2986 | 미리 걱정하는 사람 | 風文 | 2022.01.29 | 393 |
2985 | 하코다산의 스노우 몬스터 | 風文 | 2024.02.24 | 394 |
2984 | 감사 훈련 | 風文 | 2022.01.09 | 395 |
2983 | 아기의 눈으로 바라보기 | 風文 | 2023.02.22 | 395 |
2982 | 생각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 風文 | 2023.03.07 | 395 |
2981 | '다, 잘 될 거야' | 風文 | 2021.10.28 | 396 |
2980 | 지금의 나이가 좋다 | 風文 | 2024.02.17 | 400 |
2979 |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 風文 | 2024.01.02 | 401 |
2978 |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 風文 | 2021.09.05 | 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