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년의 지혜가 담긴 109가지 이야기 - 김방이


  1.사물을 바로 보는 눈

  부자의 선행

 부자는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심심풀이 땅콩’과 같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들에게 베푸는 큰 선행(?)이 하나 있다. 먹을 것을  주어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농담을 통해 그들의 ‘귀’만을 즐겁게 하여 주는 것이 그것이다. 1960년대말, 한 신문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주위에 있는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실은 적이 있다. ‘대통령의 미소’란 제목의 이 사진은 박 대통령이 한마디하고 멋쩍게 미소를 지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주위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 떼들이 모여들 듯이, 부자나 권력자 주위에는 그들의 눈에 들어 ‘한 건’잡아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갖은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여 부자나 권력자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성경 시편은 ‘권력있는 사람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간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직 하느님만 의지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보다 눈에 보이는 인간에게 더 큰 기대를 하게 되는가 보다.


  가난한 사람의 고통

 맹자는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억지로 하면서 남에게 아첨하는 수고로움은 여름날 땡볕에 밭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고되다‘고 하였다.  정말 그렇다.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식은 죽 먹듯이 하여야  하는 사람의 고충을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다. 필자도 사업을 한답시고 ‘불난 산의 토끼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이마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과 상대해야 했던 적이 있다. 그가 하는 농담은 정말 밥맛나지 않는 수준의 것이었지만‘한 건을 잡으려고’ 아첨의 웃음을 지어야 했는데, 그 고통은 땡볕에 밭에 나가 일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맹자 어른의 말씀을 확실히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이 아무리 재미있고 배꼽 잡고 포복 졸도할 농담을 하더라도 그 말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은 없다. ‘지혜를  얻는 것은 금을 얻는 것보다 낫고 지식을 얻는 것은 은을 얻는 것보다 낫다’는 옛말도 있긴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듯하다. 아무리 지혜가 많고 현명한 사람이라도 돈이 없으면  ‘비단 옷 입고 밤길 가기’와 같이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448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9568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1970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602
1550 음악 윤수현 - 꽃길 風文 2022.07.20 1756
1549 음악 소리길 風文 2022.07.20 1494
1548 질문 서재가 왜 비어있나요 ㅜㅜ 1 버드 2022.07.11 2447
1547 좋은글 호기심-그것이 시작이 아닐까 1 file 버드 2022.07.11 2539
1546 음악 최백호 - 낭만에 대하여 風文 2022.07.10 1659
1545 음악 이미자 - 섬마을 선생님 風文 2022.07.10 1753
1544 음악 J.Y.Park (박진영) - 'When We Disco (웬 위 디스코)' Duet. Sunmi (선미) Dance Practice (안무연습 거울모드) 風文 2022.07.08 1482
1543 음악 Antonio Carlos Jobim - Wave 버드 2022.06.28 1593
1542 과부의 동전 두 닢 外 風文 2022.06.24 1456
1541 죄와 법, 위선자의 상술 風文 2022.06.23 1449
1540 좋은글 약속의 유효기간 風文 2022.06.22 2259
1539 다이어트, 한 사람의 손해는 다른 사람의 이익이다., 철부지급 風文 2022.06.22 1683
1538 손해와 이익 風文 2022.06.21 1265
1537 혁명은 부드러운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風文 2022.06.20 1501
1536 음악 장기하와 얼굴들 - 그렇고 그런 사이 (Kiha & the Faces - A Sort of Relationship) 風文 2022.06.19 1510
1535 음악 신바람 이박사 風文 2022.06.19 1323
1534 음악 박진영 - 날 떠나지마 [이소라의 프로포즈 1998년 07월 04일] | KBS 방송 風文 2022.06.19 1538
1533 나폴레옹, 일모도원 風文 2022.06.19 1453
1532 그림사진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자화상. file 風文 2022.06.17 22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