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송태한
혼자서는 헛되어
외길목 손잡고 간다
서로에게 기대어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날선 성격 한 걸음 비켜나
마음 비탈을 어르고
죽을힘으로 감싸 안아
볼을 마주 비비며
목숨의 벼랑을 깎는 공명共鳴,
섬뜩하게 완벽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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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전을 스치는 가위의 날카로운 소리에 의미를 발견하는 일
동감해 주시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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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인 가위와
우리들 마음에 하나씩 지니고 있는 가위가 있지요.
"목숨의 벼랑을 깎는 공명共鳴"
자꾸 보게 되네요.
작품처럼 서로 기대지 못하면 가위라 말할 수 없는
외날의 외로움도 보입니다.
저는
자름에 아파
날 하나를 버리고 산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