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0.04 14:45

북녘말

조회 수 1223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북녘말

비무장지대의 철책이 오래되니 언어마저 변질됐다. 그 현장을 살펴봤다.

남한의 표준어에 대응해 북한엔 ‘문화어’가 있다. 중국식 한자말이나 일본식 한자말, 외래어 등을 주체사상에 맞게 다듬어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남한과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가 같은 말(남새-채소, 소래-대야, 마라손-마라톤, 가슴띠-브래지어, 옷 벗는 칸-탈의실 등)이 있는가 하면, 형태는 같으나 뜻을 달리해 사용하는 말도 있다.

‘가치담배’의 경우 남한에선 갑을 뜯어 한 개비, 두 개비씩 낱개로 파는 담배를 뜻하나 북한에선 종이로 길게 만 담배인 ‘궐련(券煙)’의 의미로 쓰인다. ‘일꾼’이란 용어는 남한에서 일반적으로 ‘품삯을 받는 노동자’의 개념이 강하나 북한에선 ‘혁명과 건설을 위해 일정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조건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소행’이란 단어의 경우 더 이질적이다. 남한은 “소행이 괘씸하다” “면식범의 소행이다” 등으로 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묘사할 때 쓰는데 북한에선 ‘아름다운 소행’ ‘소행이 방정하고 기특한 동무’ 식으로 선행을 격려할 때 사용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8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4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331
1324 드론 바람의종 2012.10.15 12301
1323 개쓰레기 바람의종 2012.10.05 12276
» 북녘말 바람의종 2012.10.04 12231
1321 퍼드레기 바람의종 2012.09.28 12885
1320 헤라시보리 바람의종 2012.09.21 17606
1319 시보리 바람의종 2012.09.14 11971
1318 차지다 , 찰지다 바람의종 2012.09.04 16216
1317 화성돈 바람의종 2012.08.30 10886
1316 스포츠 중계 바람의종 2012.08.17 11621
1315 마린보이 바람의종 2012.08.13 12257
1314 아언각비 바람의종 2012.08.13 11440
1313 바람의종 2012.07.27 9277
1312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492
1311 일제피해여성 바람의종 2012.07.13 11085
1310 다대기, 닭도리탕 바람의종 2012.07.06 13105
1309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바람의종 2012.07.02 19820
1308 낱말장 바람의종 2012.06.22 9568
1307 에너지 음료 바람의종 2012.06.15 11523
1306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바람의종 2012.06.11 18785
1305 응씨배 바람의종 2012.06.01 11404
1304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412
1303 함함하다 바람의종 2012.05.18 112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