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2009.11.12 22:06

강가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처럼

조회 수 23248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1



4대강 공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울컥한 마음으로 강가로 갔습니다.
강은 숨죽여 고요하고 붉은 깃대만이 홀로 마치 큰물이 들어오는 바닷가에 서있는 듯합니다.      













초록의 공명

1


저는 저 순결한 땅위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를 보며 '부처가 머무는 곳은 가지 말며 부처가 없는 곳에 급히 가라(有佛處不得往 無佛處急走過)고 하신 옛조사들의 말씀을 주문처럼 가슴에 되새겨 넣었습니다.













초록의 공명

2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이 사업을 시행하려고 하는 주체와 동력이 무엇인지 보았고 우리가 잃게 될 것이 무엇인지 주의깊게 경고하였습니다.

이제 그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며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초록의 공명

  3                                                                                        


상주가 가장 자랑하는 경천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 풍경 속에도 측량 깃대가 꼿혀 있습니다.













초록의 공명

                                                                           


낮은 구릉지대인 이 마을은 지금 제가 세들어 살고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11.5m의 상주보가 들어 설 지역에서 1km 반경에 있는 이 풍경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나날의 일지로 올려 보려합니다. 또한 낙동강의 심장부로 상주보에 영향을 받게되는 영강- 삼강 - 회룡포- 내성천 -안동 구간과  하루의 일정으로 다닐 수 있는 낙동, 구미- 행평습지와 병성천 , 위천, 감천의 환경과 수질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강 살리기 운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며 이 사업이 아픔의 매처럼 우리 모두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을 저는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며 겨울은 길고 강 바람은 차고 매섭기에 근신하고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록의 공명

                                                                           


나날이 마음 무거운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이곳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휘황한 구호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 야만적인 상황들이  먼나라의 이야기 보다 더 멀어질까 두렵기에...












                               


                       ▶ 낙동강을 따라가 보자 (낙동강 순례 행사에 함께해 주세요)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1456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3994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4869
56 좋은글 제게 내성천은 바람의종 2010.09.24 25331
55 좋은글 경천대 공사 바람의종 2010.10.19 25374
54 좋은글 경천대 시민 사진전 바람의종 2010.11.15 27603
53 좋은글 경천대 10경 바람의종 2010.11.26 27024
52 좋은글 아시아에서 띄우는 편지 바람의종 2010.12.19 30111
51 좋은글 경천교를 건너며 바람의종 2010.12.19 28637
50 좋은글 광화문 앞 해태는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다? 바람의종 2011.11.21 28725
49 좋은글 씨 없는 수박은 우장춘의 발명품이다? 바람의종 2011.11.24 31890
48 좋은글 열리지 않은 사회와 코미디의 적들 바람의종 2011.11.26 28931
47 좋은글 일본 말글은 죽어도 한글 못따라 온다 바람의종 2012.01.14 26403
46 좋은글 일제 창씨개명도 모자라 영어이름인가 바람의종 2012.01.14 27558
45 좋은글 ‘독서의 해’에 해야 할 다섯가지 바람의종 2012.02.28 29358
44 좋은글 팔목 그어대던 여고생을 ‘고흐’로 꽃피운 수녀님 바람의종 2012.03.03 31195
43 좋은글 우리말 5적: 정부 관리 언론 기업 학자 바람의종 2012.04.20 27607
42 좋은글 칭찬은 평생을 기쁘게해 줘요 바람의종 2012.07.18 290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