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8.25 21:31

곶감 /송태한

조회 수 45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곶감

  

송태한


 

마음의 껍데기

훌훌 벗어버리고

심장 속 진심을 고백하든지

서역의 어느 수도승처럼

제 가진 것 일체 내려놓고

알몸으로 수행길 나선다면

맨 처음 햇살 앞에

주름진 허물 같은 번뇌

말끔히 털어낼 수 있을까

겨울나무 가지처럼

뼈만 앙상한 욕망

톡톡 분지를 수 있을까

한 치의 추억과 명분마저

불티처럼 스러져 가는

고통의 모서리

눈물 송송 맺힌

윤회의 외줄 끝에서

향긋한 넋으로 비로소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시집 『퍼즐 맞추기』천년의 시작, 2016

걈22.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1 쏘옹 2020.10.19 1971
37 어느 여름 한석주 2019.08.24 2751
36 적반하장 한석주 2019.06.01 2198
35 앞날 2 한석주 2019.05.30 2279
34 10센티 사랑누리 2018.03.27 3570
33 사랑누리 2018.03.27 3609
32 집으로 가는 길 2 사랑누리 2018.03.27 4559
31 깡패 사랑누리 2018.03.23 4774
30 대설주의보 사랑누리 2018.03.22 4056
29 화투 이야기 사랑누리 2018.03.22 4277
28 까치네 사랑누리 2018.03.22 4244
27 도마 사랑누리 2018.03.22 3938
26 배추의 겨울 사랑누리 2018.03.22 4180
25 단풍잎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9.14 4838
» 곶감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25 4599
23 쓰르라미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11 5553
22 장미의 노래 /송태한 강화도령 2017.07.25 4725
21 퍼즐 맞추기/ 송태한 1 강화도령 2017.06.21 7302
20 휴가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4.08 5493
19 하루의 인상印象/송태한 강화도령 2017.03.12 5740
18 빗방울 하나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3.04 6270
17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3.01 5147
16 [경일시단] 황태/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2.08 6149
15 시간의 모서리/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1.29 7411
14 폭포·1/ 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28 5025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