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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8 12:16

휴가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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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송태한


    

저에게 오세요

땀에 절은 이불 뒤집어 쓰고

늑장 부리던 그대

오솔길 끄트머리 어렴풋한

징검다릴 건너오세요

해거름 하사분한 눈썹 그늘에

바닥까지 잠겨 보세요

한나절이 지나도록 그대는

그은 낯빛으로 싸다녔죠

케논 변주곡의 바이올린 화음

그대에게 부어 주는 시종이 되려구요

먹빛 울음 딱지 떼어내고서

명지바람 새어드는 해먹에 얼굴 밀고

구름처럼 안겨 보세요

한적한 저의 주소를 들고

자박자박 맨발로 걸어와

허브 향 간질이는 풀잎 가슴팍에

해종일 나뒹구세요

물안개 흐르는 물가의 새처럼

먹먹한 가슴 더운 발

흠뻑 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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