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1 15:14

일절과 일체

조회 수 15290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일절과 일체

“하루에 한 갑을 피우던 사람이 1월 1일을 기해 담배를 ‘一切’ 끊을 수는 없습니다!”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평소 습관을 급격히 변화시킨다든지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전문가가 언급한 ‘一切’이란 말은 ‘일체’로 읽어야 할까, ‘일절’로 읽어야 할까? ‘一切’의 ‘切’은 ‘온통 체’로도 쓰고 ‘끊을 절’로도 쓰는데, 이때는 ‘일절’이라 해야 맞다.
‘일체’는 모든 것을 뜻하는 명사고, ‘일절’은 아주·전혀·절대로를 뜻하는 부사다. “사원들의 금연 캠페인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몇 해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일절 금지됐다”처럼 사용한다.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하고,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전혀 피울 수 없다는 의미로 쓰였다. 두 단어를 바꿔 쓰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술집 등에서도 “안주 일절” “주류 일절”이라고 붙여 놓은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손님이 주문할 만한 안주와 술 종류가 다 있다는 의미이므로 “안주 일체” “주류 일체”라고 해야 바르다. ‘일절’은 않다·없다 등 부정어와 호응해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2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7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789
3238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464
3237 시치미를 떼다 1 바람의종 2010.11.16 15432
3236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바람의종 2010.01.23 15403
3235 그리고는, 그러고는 /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7.05 15389
3234 초생달, 초승달 바람의종 2010.05.12 15385
3233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376
3232 덤탱이, 덤테기, 담타기, 덤터기 바람의종 2010.09.03 15373
3231 홀씨 바람의종 2010.03.09 15352
3230 아파, 아퍼 바람의종 2010.08.19 15338
3229 여부, 유무 바람의종 2009.05.29 15301
3228 暴 (포와 폭) 바람의종 2011.11.10 15293
» 일절과 일체 바람의종 2012.11.21 15290
3226 횡설수설 1 바람의종 2010.11.11 15237
3225 엔간하다. 웬만하다. 어지간하다. 어연간하다 바람의종 2010.08.17 15199
3224 휴거 바람의종 2007.10.10 15172
3223 금시에, 금세, 금새, 그새 바람의종 2010.03.13 15157
3222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140
3221 거치다와 걸치다 바람의종 2010.03.23 15135
3220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5133
3219 세노야 바람의종 2012.11.01 15101
3218 더위가 사그러들다 바람의종 2010.07.10 15098
3217 홍일점 바람의종 2010.10.06 150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