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63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요즘은 짙은 화장보다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피부 결이 드러날 정도로 가볍게 하는 화장, 즉 화장한 티가 나지 않는 화장법이 인기다. 화장을 하지 않은 여자의 얼굴을 가리킬 때 종종 '맨얼굴'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맨언굴'은 사전에 없는 말로, '민얼굴'이라 해야 맞다. '민얼굴'은 꾸미지 않은 얼굴을 뜻하며 '민낯'이라 부르기도 한다.

'맨-'은 '다른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맨몸.맨주먹.맨발.맨손.맨땅 등처럼 쓰인다. '민-'은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민가락지.민돗자리.민저고리 등과 같이 사용된다. '얼굴'의 경우 '맨-'을 붙여 쓸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다른 것이 없다'기보다 '꾸민 것이 없다'는 점에서 '맨-'보다 '민-'이 어울리므로 '맨얼굴'이 아니라 '민얼굴'이 된 것이다.

'민얼굴'의 뜻으로 '쌩얼'이란 말도 쓰이고 있지만 이 역시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쌩얼'의 '얼'은 '얼굴'의 줄임말이고, '쌩'은 생가죽.생맥주에서와 같이 '가공하지 아니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생(生)-'을 강하게 발음한 데서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쌩얼' '생얼'은 사전에 없는 신조어다. '맨얼굴' '쌩얼(생얼)' 모두 '민얼굴'이 바른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05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53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460
3216 홍일점 바람의종 2010.10.06 14997
3215 으레, 으례, 의례 바람의종 2012.08.23 14990
3214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4959
3213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4948
3212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940
3211 국어의 품사 1 바람의종 2009.12.14 14934
3210 아니꼽다 風磬 2007.01.19 14918
3209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817
3208 쟁이, 장이 바람의종 2010.07.09 14812
3207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795
3206 훈방, 석방 바람의종 2010.07.23 14785
3205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바람의종 2012.01.23 14777
3204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4766
3203 호래자식(후레자식) 바람의종 2007.04.27 14753
3202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742
3201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바람의종 2010.08.05 14738
3200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73
3199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666
3198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665
3197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바람의종 2012.09.14 14643
3196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637
»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6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