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3 20:50

간지

조회 수 9580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간지

'간지'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갑술년.무오년' 하는 '십이간지'의 '간지'를 떠올린다면 구세대, '멋, 세련됨' 등을 떠올린다면 신세대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간지 나다'는 말이 '멋스럽고 세련되다'를 의미하는 신세대의 유행어로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지 나다'는 일본어를 우리말에 갖다 붙인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간지 나다'의 '간지'는 일본어 '感じ(かんじ)'에서 온 말이다. '感じ(かんじ)'는 '느낌'이라는 뜻이므로, '간지 나다'는 '(좋은) 느낌이 나다' '느낌이 오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런 의미가 점차 확장돼 '멋있고 세련된 느낌이 팍 오는 스타일'이라는 뜻이 된 것이다. 또 '간지삘 오다(나다)'라는 표현도 자주 쓰는데, 이 말 역시 일본어 '感じ'에 영어 'feel'을 덧붙인 엉터리 외국어다. '感じ'의 의미도 '느낌', 'feel'의 의미도 '느낌'이니, '간지삘'은 '느낌+느낌'이 되는 셈이다.

 '간지 나다' '간지삘' 등의 단어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선호하는 신세대의 취향을 읽을 수 있지만, 엉터리 언어 조합이나 무분별한 일본어 사용을 그냥 웃어넘기기엔 뒷맛이 씁쓸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76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2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250
3149 가차없다 바람의종 2007.04.28 10539
3148 가책 바람의종 2007.05.25 11474
3147 가파르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2.07 8516
3146 가히·논개② 바람의종 2008.04.23 9670
3145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119
3144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614
3143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373
3142 각시취 바람의종 2008.04.29 7188
3141 각축 바람의종 2007.05.28 6029
3140 간(間)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2.27 11546
3139 간디·무작쇠 바람의종 2008.06.18 6395
3138 간이 부었다 바람의종 2007.12.26 11781
3137 간절기 바람의종 2012.05.11 12145
3136 간지 바람의종 2009.03.03 8277
» 간지 바람의종 2010.08.03 9580
3134 간지는 음력 바람의종 2010.01.20 13336
3133 간지럽히다 바람의종 2009.02.12 9395
3132 간지르다, 간질이다 바람의종 2009.08.03 8577
3131 간판 문맹 風文 2014.12.30 24354
3130 갈가지 바람의종 2009.07.30 7910
3129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8.10.30 74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