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383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노란 병아리 같은 유치원생 몇이 저희끼리 재잘거리며 지나다 개나리 꽃가지를 잡아 흔든다. '얘들아. 그러지 말아라. 아까운 꽃 다 떨어지겠다.' 쳐다보는 할머니 등 뒤로 쏟아지는 봄볕이 햇솜처럼 포근하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지 못하게 할 때 흔히 '그것 먹지 말아.' '길거리에서 놀지 말아라.' '게임 많이 하지 말아라'처럼 '말아' '말아라' 형태를 쓰는데 이것은 맞춤법에 어긋난다.

한글 맞춤법은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서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간 끝 받침 ㄹ은 '아'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말다'의 경우 명령형 어미인 '-아(라)'가 붙을 때는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인다고 본다. 그래서 '놀지 말아/놀지 말아라'가 아니라 '놀지 마/놀지 마라'로, '하지 말아/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하지 마/하지 마라'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말다'가 '-(으)라'와 결합해 간접인용이나 문어체 명령형으로 쓰일 경우에는 '어머니께서 길거리에서 놀지 말라고 하셨다'(간접인용),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문어체 명령)처럼 ㄹ이 줄어들지 않은 형태가 사용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75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28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187
3260 국가 사전을 다시?(2,3) 주인장 2022.10.21 1255
3259 뒤치다꺼리 風文 2023.12.29 1256
3258 꼬까울새 / 해독, 치유 風文 2020.05.25 1257
3257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風文 2023.02.27 1258
3256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1258
3255 김 여사 風文 2023.05.31 1259
3254 남친과 남사친 風文 2023.02.13 1262
3253 생각보다, 효녀 노릇 風文 2022.09.02 1264
3252 반동과 리액션 風文 2023.11.25 1266
3251 아니오 / 아니요 風文 2023.10.08 1268
3250 교정, 교열 / 전공의 風文 2020.05.27 1270
3249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1270
3248 매뉴얼 / 동통 風文 2020.05.30 1271
3247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1271
3246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272
3245 교열의 힘, 말과 시대상 風文 2022.07.11 1272
3244 세계어 배우기 風文 2022.05.11 1274
3243 일본이 한글 통일?, 타인을 중심에 風文 2022.07.22 1274
3242 우리와 외국인, 글자 즐기기 風文 2022.06.17 1275
3241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279
3240 자백과 고백 風文 2022.01.12 1280
3239 자막의 질주, 당선자 대 당선인 風文 2022.10.17 12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