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12 19:39

흡인력, 흡입력

조회 수 15595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인력, 흡입력

문학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문체나 구성이 어떠하길 바랄까.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것이고 개인차도 있겠지만, 아마도 한번 책을 집어 들면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최고로 쳐주지 않을까 싶다.

어떤 것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일과 관련해 '흡입(吸入)'과 '흡인(吸引)'을 사용할 때는 틀리지 않게 잘 쓰다가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힘[力]과 관련해서는 '흡인력'과 '흡입력'을 혼동해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 진공청소기는 미세 먼지 흡인력이 아주 강하다'와 '이 소설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부족한 편이다'를 보자. 기체나 액체 따위를 빨아들이는 힘은 '흡인력'이 아니라 '흡입력'이라고 해야 옳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끌어당기는 힘은 '흡입력'이 아니라 '흡인력'이라고 해야 한다.

따라서 '미세 먼지 흡인력'은 '미세 먼지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58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09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050
3436 “산따” “고기떡” “왈렌끼” 風文 2024.05.31 28
3435 “사겨라” “바꼈어요” 風文 2024.05.31 30
3434 ‘Seong-jin Cho’ ‘Dong Hyek Lim’ ‘Sunwook Kim’ 風文 2024.05.29 53
3433 어이없다 風文 2024.05.29 82
343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510
3431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568
3430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576
3429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649
3428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685
3427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692
3426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722
3425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735
3424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736
3423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738
3422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752
3421 언어적 주도력 風文 2021.09.13 759
3420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759
3419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766
3418 아무 - 누구 風文 2020.05.05 792
3417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799
3416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826
3415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8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