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178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일찍이 최승자 시인은 노래했다.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고…. 1981년 펴낸 시집 『이 시대의 사랑』에 실린 ‘일찌기 나는’이란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예전의 인쇄물을 보면 ‘일찌기’라는 표기가 눈에 많이 띈다. 하지만 현재의 맞춤법 규정엔 ‘일찍이’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1988년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일찍이’로 쓰도록 했기 때문이다. 발음 습관에 따라, 혹은 감정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독립적인 부사 형태에 ‘-이’가 결합된 경우엔 그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시간보다 이르게, 예전에’라는 뜻의 ‘일찍이’는 부사 ‘일찍’에 ‘-이’가 붙은 것이다. 맞춤법 개정 이전엔 ‘일찌기’가 표준말이어서 아직까지 혼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인상파 화가 세잔은 대상을 바라보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일찍이 깨달았다”처럼 써야 한다.

‘그러한 데다가 더’란 뜻의 ‘더욱이’도 마찬가지다. 전에는 ‘더우기’로 적었지만 지금은 원형을 밝힌 ‘더욱이’가 바른말이다. ‘오뚝이, 곰곰이, 생긋이, 해죽이’ 등이 모두 그러한 예로 표기에 주의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41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0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742
3436 “사겨라” “바꼈어요” 風文 2024.05.31 38
3435 “산따” “고기떡” “왈렌끼” 風文 2024.05.31 81
3434 ‘Seong-jin Cho’ ‘Dong Hyek Lim’ ‘Sunwook Kim’ 風文 2024.05.29 96
3433 어이없다 風文 2024.05.29 115
3432 언어적 주도력 風文 2021.09.13 932
3431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933
3430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966
3429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967
3428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969
3427 아무 - 누구 風文 2020.05.05 973
3426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994
3425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1016
3424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1021
3423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1025
3422 선교와 압박 風文 2021.09.05 1026
3421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1032
3420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1035
3419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1047
3418 고령화와 언어 風文 2021.10.13 1058
3417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1065
3416 언어 경찰 風文 2021.09.02 1074
3415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10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