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30 20:15

찧다 / 빻다

조회 수 16595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찧다 / 빻다

옛 방앗간 풍경을 묘사한 글을 읽다가 '정미기가 없던 시절 벼를 빻던 디딜방아'라는 사진 설명을 봤다. '빻다'와 '찧다'는 어떻게 다를까. '찧다'는 곡식 따위를 절구 등에 넣고 쓿거나 부서뜨리기 위해 공이로 여러 번 내려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빻다'는 '짓찧어서 가루로 만들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찧다'는 '빻다'보다는 쓰이는 범위가 좀 더 넓다.

 곡물의 껍질을 벗겨내는 일 즉, 도정(搗精)을 표현할 때는 '찧다'만 쓰고 '빻다'는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방아를 찧다, 벼를 찧다'가 옳고 '방아를 빻다, 벼를 빻다'라고 쓰면 안 된다. 부서뜨린다는 의미로 쓸 때도 '마늘을 찧다, 풋고추를 찧다'처럼 물기가 있는 것을 짓이기는 것을 표현할 때는 '찧다'가 좋으며 '밀을 빻아 밀가루를 만들다, 색깔 있는 돌을 빻아 음식처럼 차렸다' 처럼 마른 곡물이나 기타 단단한 물건을 가루로 만드는 작업에는 '빻다'가 어울린다.

 참고로 ''찧다''와 ''빻다''의 과거형을 표현할 때 ''찌었다/빠았다''로 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이때는 ㅎ 받침을 그대로 살린 ''빻았다/찧었다''가 맞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394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052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5509
    read more
  4. 찧다 / 빻다

    Date2010.07.30 By바람의종 Views16595
    Read More
  5. 맞고요, 맞구요

    Date2006.09.09 By風磬 Views16583
    Read More
  6. 모리배

    Date2007.07.02 By바람의종 Views16577
    Read More
  7.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574
    Read More
  8.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Date2008.12.06 By바람의종 Views16511
    Read More
  9. 포클레인, 굴삭기 / 굴착기, 삽차

    Date2010.05.31 By바람의종 Views16492
    Read More
  10. 살아 진천 죽어 용인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16477
    Read More
  11. 조조할인

    Date2010.08.17 By바람의종 Views16358
    Read More
  12. 외래어 받침 표기법

    Date2012.05.07 By바람의종 Views16335
    Read More
  13. 안전성 / 안정성

    Date2012.09.24 By바람의종 Views16320
    Read More
  14. 단수 정리

    Date2007.10.17 By바람의종 Views16303
    Read More
  15. 쟁이와 장이

    Date2010.03.24 By바람의종 Views16302
    Read More
  16. 흉칙하다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16249
    Read More
  17. 차지다 , 찰지다

    Date2012.09.04 By바람의종 Views16202
    Read More
  18. 개차반

    Date2006.09.14 By風磬 Views16194
    Read More
  19.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Date2008.03.08 By바람의종 Views16132
    Read More
  20. 겻불

    Date2006.09.14 By風磬 Views16091
    Read More
  21.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Date2012.10.02 By바람의종 Views16086
    Read More
  22.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Date2006.09.07 By風磬 Views16083
    Read More
  23. 개개다(개기다)

    Date2006.09.13 By風磬 Views16078
    Read More
  24. 단도리

    Date2008.02.04 By바람의종 Views16078
    Read More
  25. 한풀 꺾이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160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