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1 01:58
~상(上) 줄여쓰기
조회 수 8587 추천 수 3 댓글 0
~상(上) 줄여쓰기
'가을에는 기분(학)상 우울해지기 쉽다' '사람마다 감정상 변화가 다르다' '시간상·비용상 큰 차이가 없다' '운영상 불편한 점이 많다' 등과 같이 '~상'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따져 보면 굳이 '~상'을 쓸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기분이 우울해지기 쉽다' '감정 변화가 다르다' '시간·비용에 큰 차이가 없다' '운영에 불편한 점이 많다' 등과 같이 다른 말로 바꾸거나 아예 없애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우리말에선 원래 '상(上)'이 이처럼 쓰이지는 않았다. '상 등급'과 같이 품질·등급이 뛰어난 것을 뜻하거나 '지구 상의 생물'처럼 위(쪽)를 가리키는 낱말로만 쓰였다. 법률상·체계상·구조상 등과 같이 '~에 관하여' '~에 있어서'의 뜻으로 상(上·じょう)이 쓰이는 것은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에서 들어온 표현이라 하더라도 효용가치가 있고 이미 굳어진 것이라 '~상' 자체를 그리 문제 삼을 바는 못 된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329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986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4829 |
3326 | 댄싱 나인 시즌 스리 | 風文 | 2023.04.21 | 1148 |
3325 | 막냇동생 | 風文 | 2023.04.20 | 1059 |
3324 | 내연녀와 동거인 | 風文 | 2023.04.19 | 1210 |
3323 |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 風文 | 2023.04.18 | 1423 |
3322 | 멋지다 연진아, 멋지다 루카셴코 | 風文 | 2023.04.17 | 1495 |
3321 | 어쩌다 보니 | 風文 | 2023.04.14 | 1504 |
3320 | '김'의 예언 | 風文 | 2023.04.13 | 1304 |
3319 | “김” | 風文 | 2023.03.06 | 1733 |
3318 | 울면서 말하기 | 風文 | 2023.03.01 | 1282 |
3317 |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 風文 | 2023.02.27 | 1320 |
3316 | 남친과 남사친 | 風文 | 2023.02.13 | 1319 |
3315 | 국가의 목소리 | 風文 | 2023.02.06 | 1550 |
3314 | 말의 세대 차 | 風文 | 2023.02.01 | 1237 |
3313 | ‘통일’의 반대말 | 風文 | 2023.01.16 | 1760 |
3312 |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 風文 | 2023.01.09 | 1536 |
3311 | '바치다'와 '받치다' | 風文 | 2023.01.04 | 1379 |
3310 | 말하는 입 | 風文 | 2023.01.03 | 1286 |
3309 | ○○노조 | 風文 | 2022.12.26 | 1390 |
3308 | 구경꾼의 말 | 風文 | 2022.12.19 | 1320 |
3307 | 맞춤법·표준어 제정, 국가 독점?…오늘도 ‘손사래’ | 風文 | 2022.12.12 | 1767 |
3306 | 평어 쓰기, 그 후 / 위협하는 기록 | 風文 | 2022.12.07 | 1984 |
3305 | ‘웃기고 있네’와 ‘웃기고 자빠졌네’, ‘-도’와 나머지 | 風文 | 2022.12.06 | 1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