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3 01:38

켄트지

조회 수 65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켄트지

외래어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처음 가져보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유치원까지는 교실에 놓고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진학하면 미술 수업이 있을 때만 이런 도구들을 가지고 다니게 되는데, 키가 작은 저학년 학생들이 자기 몸집의 절반만한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조금 안쓰러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초·중등학교 미술 시간에 스케치북(sketchbook) 대신 켄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스케치북에는 일반적인 도화지들이 묶여 있고, 그런 도화지를 흔히 켄트지라고 하는데, 사전적으로 도화지는 그림을 그리는 데 쓰는 종이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켄트지, 와트먼지(Whatman紙), 화선지, 닥종이, 조침지 같은 것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전문 분야에서 켄트지는 일반적인 도화지보다 더 질이 고급스러운 종이이다.

‘켄트지’(Kent紙)라는 명칭은 이 종이가 영국 동남부 켄트 지방에서 처음 생산되었던 까닭에 붙었으며, 1930년대의 사전에도 실렸으니 우리가 사용한 지는 꽤 오래된 셈이다. 켄트지도 고급품과 일반품으로 나뉘는데, 고급품은 무명이 원료이고 일반품은 화학 펄프로 만든다.

켄트지는 표면이 평평하고 매끄러워 연필로 가는 선을 그을 수 있고, 지우개로 지워도 보풀이 일지 않고 번지지 않으며, 습도에 의한 줄어듦이 적고 순백색이다. 그래서 그림 그리기뿐 아니라 제도용으로 적합하며, 잘라서 명함이나 카드 용지로도 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97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4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383
3128 갈기갈기, 갈래갈래,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9.10.28 10700
3127 갈께/갈까 바람의종 2008.09.20 6858
3126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515
3125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383
3124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8002
3123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194
3122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627
3121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680
3120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374
3119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110
3118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801
3117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583
3116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094
3115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610
3114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728
3113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442
3112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352
3111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152
3110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90
3109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312
3108 갑질 風文 2024.03.27 1569
3107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8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