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8 14:14

쑥돌·감돌·몽돌

조회 수 1086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쑥돌·감돌·몽돌

땅이름

성종 8년(1477년) 윤필상의 종 熟石(숙석)이 뒷배를 믿고 장리쌀을 빌미로 백성의 재산을 빼앗으니 충청도 관찰사가 죄를 주라 임금께 장계를 올렸다. 조선시대에 화강암은 관악산 화강암처럼 붉은 빛이 도는 ‘익은 돌’(熟石)과 포천 화강암처럼 알갱이가 곱고 흰빛을 띠는 ‘잔돌’(細石=세석), 흑운모가 많아 쑥색이 도는 ‘쑥돌/‘ㅄㅜ돌’(艾石=애석), 세 가지로 나뉘었다. 叔石·叔突(숙석·숙돌)이란 이름은 ‘쑥돌’인 게 분명하다.

‘-돌/돌히’(石乙/乭/乭屎)로 끝나는 사내이름에 돌히/돌이·감돌·강돌·검돌이·고돌·공돌·귀돌·귿돌·금돌·논돌·늦돌·댱돌·둑돌·둔돌·또돌·막돌/막돌히·만돌·먹돌·메돌·몽돌·뭉돌히·복돌·봉돌·붓돌·빙돌·산돌/산돌히·삼돌·새돌이/새돌히·샹돌·셕돌·쇠돌/쇳돌·수돌·쉬돌·시돌·쑥돌·약돌·어늑돌·억돌·오돌·옥돌히·우돌이·원돌·육돌·윤돌·은돌·일돌·장돌·재돌·쟈근돌이·졈돌·조돌·죽돌이·진돌·차돌/차돌히·한돌이·허롱돌·험돌·후돌/훈돌이 있고, 계집이름에 몽돌·옥돌이 있다.

금·은·쇠 따위가 든 돌은 금돌·은돌·쇳돌, 이런 쓸모 있는 광석을 감돌이라고 한다. 옥으로 된 옥돌, 썰물과 밀물에 씻겨 동글납작하게 닳은 바닷가 몽돌, 낚싯바늘이 가라앉도록 낚싯줄 끝에 매다는 봉돌도 이름으로 쓰였다. 커다란 바윗돌이 ‘뭉우리돌’인데 ‘뭉돌’이라고도 한 듯하다. 돌이 있는 곳에 따라 강돌·논돌·둑돌·메돌/산돌이 있는데, 강돌은 강이나 냇물에 닳은 돌로, 고장에 따라서는 호박돌을 이르기도 한다. ‘-돌’로 끝나는 이름은 온통 지질학 용어로, 요즘 되살려 써도 모자람이 없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09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58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509
3106 소와리골 바람의종 2008.05.06 7124
3105 보도자료 바람의종 2008.05.06 4348
3104 푸석수염 바람의종 2008.05.08 7930
» 쑥돌·감돌·몽돌 바람의종 2008.05.08 10862
3102 둥글레 바람의종 2008.05.10 7467
3101 은냇골 이야기 바람의종 2008.05.10 6618
3100 연설 바람의종 2008.05.11 6768
3099 사변 바람의종 2008.05.11 5942
3098 막덕·바리데기 바람의종 2008.05.12 8199
3097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518
3096 사리원과 원효 바람의종 2008.05.13 7287
3095 군말 바람의종 2008.05.13 7337
3094 다듬은 말 바람의종 2008.05.22 5621
3093 대장금①/능금 바람의종 2008.05.22 8224
3092 짚신나물 바람의종 2008.05.23 6995
3091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049
3090 에두르기 바람의종 2008.05.24 7008
3089 소행·애무 바람의종 2008.05.24 8889
3088 대장금②·신비 바람의종 2008.05.25 9402
3087 홀아비바람꽃 바람의종 2008.05.25 8430
3086 살피재 바람의종 2008.05.27 7986
3085 차별1 바람의종 2008.05.27 70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