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7 02:02

범꼬리

조회 수 6501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범꼬리

우리가 예부터 가장 무서워하면서도 친근하게 느끼는 동물이 호랑이 곧 범 아닐까? 곶감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떡을 먹기도 하고, 동아줄을 타고 오르다 떨어져 버린 호랑이. 강아지풀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 붙은 이름이고 동네 길가에 흔하다면, ‘범꼬리’는 범처럼 1000미터 정도는 되는 높고 깊은 산 풀밭에서 자란다. 그 이름은 범 꼬리를 닮아 붙었고, 북부지역에서 만주지역에 많아 ‘만주범의 꼬리’라고도 한다. 약이름으로는 뿌리를 ‘권삼’(拳蔘)이라 하여 설사를 멎게 하거나 피를 멎게 하는 데 쓴다.

높은 산에서 자라 산꼭대기까지 간 사람들만이 군락지 장관을 맛볼 수 있는데, 지금이 한창이다. 하늘로 빳빳하게 치켜세운 두꺼운 꽃이삭에 호랑이 기상이 살아있는 듯하다.

‘호범꼬리’는 범꼬리보다 꽃이삭이 가늘고 긴데, 함경도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그런데, 이름이 ‘역전앞/새신랑’ 구조다. ‘씨범꼬리’는 포기가 작고 꽃은 더욱 작다. 특히 백두산 분화구 바로 아래에 자라는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한다. 범 대신 범꼬리만 남은 땅이지만 그래도 구경할 것 많은 우리 산천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11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53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476
3194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167
3193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風文 2022.06.10 1194
3192 분단 중독증, 잡것의 가치 風文 2022.06.09 1169
3191 속담 순화, 파격과 상식 風文 2022.06.08 1061
3190 비대칭적 반말, 가짜 정보 風文 2022.06.07 1053
3189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365
3188 경평 축구, 말과 동작 風文 2022.06.01 1074
3187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062
3186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1153
318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074
3184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316
3183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975
318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훼방만 말아 달라 風文 2022.05.23 1002
3181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208
3180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1195
3179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120
3178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929
3177 혼성어 風文 2022.05.18 1273
3176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303
317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 風文 2022.05.17 1060
3174 외국어 선택하기 風文 2022.05.17 924
3173 영어 절대평가 風文 2022.05.17 9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