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8 16:46

라틴아메리카 언어

조회 수 956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라틴아메리카 언어

아메리카대륙의 북부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영어가, 중부와 남부에서는 스페인말과 포르투갈말이 주로 쓰인다. 신대륙이 유럽에 알려지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 땅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쪽 나라들 대부분은 스페인말이 국어로 쓰이지만, 브라질만은 포르투갈말이 국어다. 스페인말과 포르투갈말은 이탈리아말, 프랑스말, 루마니아말과 함께 라틴말겨레에 든다. 그래서 중부와 남부 아메리카를 라틴아메리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파라과이는 이웃 나라들이 모두 스페인말만 국어로 삼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어를 그들의 고유어인 ‘과라니말’과 스페인말 둘로 정해 쓴다. 파라과이라는 이름도 과라니말로 ‘큰물의 땅’이라는 뜻에서 왔다. 과라니말은 현재 삼백만 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계층에서 활발히 쓰이는 남미의 가장 대표적인 토박이말(인디언말)이다. 또한 파라과이만 아니라 아르헨티나·볼리비아·브라질 일부에서도 쓰인다. 과라니말은 본디 투피말겨레에 드는데, 투피말겨레는 한때 남아메리카 넓은 지역에서 사용되었다.

흔히 주어, 목적어, 서술어가 문장 안에 놓이는 순서를 말차례라 한다. 그런데 목적어가 문장 맨 앞에 놓이는 언어는 이 세상에서 2퍼센트도 채 안 된다. 그런 말들이 아메리카 인디언말에 몇이 있다. 힉스카랴나말이 그러한데, ‘표범이 사람을 잡아챘다’를 뜻하는 문장을 보면, toto yahosiye kamara(사람-잡아챘다-표범)로서, 목적어인 toto(사람)가 맨 앞에 놓여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4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9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924
3238 어떻게 토론할까, 질문 안 할 책임 風文 2022.07.24 1296
3237 말로 하는 정치 風文 2022.01.21 1297
3236 주현씨가 말했다 風文 2023.11.21 1297
3235 말끝이 당신이다, 고급 말싸움법 風文 2022.07.19 1298
3234 자막의 질주, 당선자 대 당선인 風文 2022.10.17 1298
3233 깻잎 / 기림비 1 風文 2020.06.01 1300
3232 우리와 외국인, 글자 즐기기 風文 2022.06.17 1300
3231 귀 잡수시다? 風文 2023.11.11 1300
3230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1303
3229 경텃절몽구리아들 / 모이 風文 2020.05.24 1305
3228 있다가, 이따가 風文 2024.01.03 1308
3227 세로드립 風文 2021.10.15 1309
3226 기역 대신 ‘기윽’은 어떨까, 가르치기도 편한데 風文 2023.11.14 1311
3225 ‘이고세’와 ‘푸르지오’ 風文 2023.12.30 1311
3224 쌤, 일부러 틀린 말 風文 2022.07.01 1312
3223 대통령과 책방 風文 2023.05.12 1312
3222 유신의 추억 風文 2021.11.15 1314
3221 정치와 은유(2, 3) 風文 2022.10.13 1314
3220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風文 2022.08.19 1315
3219 돼지의 울음소리, 말 같지 않은 소리 風文 2022.07.20 1316
3218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1317
3217 언어적 적폐 風文 2022.02.08 13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