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매년 12월에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일 것이다.

‘크리스마스(성탄절)’는 본래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그보다는 연인의 날이나 가족의 날로 인식하고 있다. 이날에 즈음하여 연인 또는 가족 간에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선물을 주고받는다. ‘Merry Christmas!’라 적힌 크리스마스카드를 친한 이에게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메리 크리스마스’는 영어 인사말이다. 이로 인해 어떤 이는 이 말을 ‘즐거운 크리스마스(성탄절) 되세요’로 직역해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러운 우리말이 아니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세요’로 의역한 말이 우리말로 좀 더 자연스럽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곧바로 새해가 된다. 이때에는 젊은 사람들끼리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인사말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이 말 또한 영어 인사말이다. 이전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에게 고마움을 베풀어 주었던 사람에게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 적힌 연하장을 보냈다. 설날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서로 주고받았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인사말보다 ‘해피 뉴 이어!’란 인사말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올 12월에는 ‘메리 크리스마스!’나 ‘해피 뉴 이어!’ 등의 영어 인사말보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세요!’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과 같은 자연스러운 우리 인사말을 더 자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용찬 대구대 국어교육과 부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4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9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943
343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44
»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32
3430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74
3429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72
3428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風文 2024.03.27 943
3427 갑질 風文 2024.03.27 825
3426 웃어른/ 윗집/ 위층 風文 2024.03.26 813
3425 온나인? 올라인? 風文 2024.03.26 759
3424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811
3423 ‘끄물끄물’ ‘꾸물꾸물’ 風文 2024.02.21 762
3422 배레나룻 風文 2024.02.18 750
3421 ‘요새’와 ‘금세’ 風文 2024.02.18 802
3420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風文 2024.02.17 734
3419 내 청춘에게? 風文 2024.02.17 797
3418 금수저 흙수저 風文 2024.02.08 787
3417 김치 담그셨어요? 風文 2024.02.08 847
3416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896
3415 ‘시월’ ‘오뉴월’ 風文 2024.01.20 879
3414 “영수증 받으실게요” 風文 2024.01.16 899
3413 ‘도와센터’ ‘몰던카’ 風文 2024.01.16 877
3412 ‘거칠은 들판’ ‘낯설은 타향’ 風文 2024.01.09 908
3411 헷갈리는 맞춤법 風文 2024.01.09 8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