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17 16:00

상봉, 조우, 해후

조회 수 2201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상봉, 조우, 해후

   아끼는 이들이 오랜 이별 뒤에 만나는 장면은 언제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남북 이산 가족이 만나는 기쁨은 그간 몇 차례 있었지만 북한의 도발로 더 이상 기회가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 강경 일변도였던 북한이 다시 대화 국면으로 돌아섰다. 위장 평화 공세일지라도 이산의 아픔을 생각하면 가족 상봉 등에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만남을 뜻하는 단어 중 자주 쓰는데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지나가기 쉬운 상봉(相逢), 조우(遭遇), 해후(邂逅) 등에 대해 알아보자. 상봉은 ‘서로 만남’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 셋 중 가장 폭넓게 쓸 수 있는 말이다. “이산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타향에서 고향 친구를 상봉했다” “그리던 임과 상봉해 회포를 풀 날은 언제일까”처럼 쓸 수 있다.

 조우는 ‘우연히 맞닥뜨리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찰 중 적과 조우해 전투가 벌어졌다”처럼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10년 만에 반가운 조우를 했다”처럼 쓰는 것은 잘못이다. 이미 ‘내’가 온다는 것을 알고 달려온 것이어서 우연히 마주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해후를 쓸 수 있다. ‘해후’는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남’이란 뜻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948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5947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0987
    read more
  4. 봄날은 온다

    Date2013.03.27 By윤안젤로 Views19847
    Read More
  5. 잔떨림

    Date2013.03.18 By윤안젤로 Views20695
    Read More
  6. 감질맛, 감칠맛

    Date2012.12.24 By바람의종 Views30403
    Read More
  7. 피랍되다

    Date2012.12.21 By바람의종 Views24066
    Read More
  8. 상봉, 조우, 해후

    Date2012.12.17 By바람의종 Views22013
    Read More
  9.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24211
    Read More
  10.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38048
    Read More
  11. 자잘못을 가리다

    Date2012.12.11 By바람의종 Views25899
    Read More
  12. 수뢰

    Date2012.12.11 By바람의종 Views17930
    Read More
  13. 금도(襟度)

    Date2012.12.10 By바람의종 Views17704
    Read More
  14. 달디달다, 다디달다

    Date2012.12.05 By바람의종 Views21387
    Read More
  15. 썰매를 지치다

    Date2012.12.05 By바람의종 Views21569
    Read More
  16. 자처하다, 자청하다

    Date2012.12.04 By바람의종 Views26167
    Read More
  17. 바이러스

    Date2012.12.04 By바람의종 Views17239
    Read More
  18. 수입산? 외국산?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8920
    Read More
  19. 외곬, 외골수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7815
    Read More
  20.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Date2012.11.30 By바람의종 Views20917
    Read More
  21. 함바집, 노가다

    Date2012.11.28 By바람의종 Views29338
    Read More
  22. 펴다와 피다

    Date2012.11.27 By바람의종 Views508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