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0.04 14:43

까탈스럽다

조회 수 876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까탈스럽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여주인공 샐리는 샌드위치 하나 주문하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성미가 별스럽다. 이런 별스러운 사람을 표현할 때 어울리는 단어로 ‘까탈스럽다’가 있다. 그러나 ‘까탈스럽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까다롭다’로 고쳐 써야 한다.

‘까다롭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까탈’은 ‘가탈’의 센말로, ‘이리저리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을 의미하는 명사다. ‘-스럽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이지만, ‘까탈’ 뒤에는 붙지 않는다.

‘까탈’이란 단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까탈’ 뒤에 ‘-스럽다’를 붙인 ‘까탈스럽다’도 바른 표현이라고 잘못 알고 쓰는 것이다. 까다로움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스러움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까탈이 많은 까다로운 사람도 제 짝이 있게 마련인가 보다. 영화 역시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87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48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449
2974 진정서 바람의종 2009.07.16 6310
2973 진저리 바람의종 2007.03.28 8075
2972 진작에 바람의종 2010.03.07 7601
2971 진이 빠지다 바람의종 2008.01.30 14509
2970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092
2969 진보적 바람의종 2009.11.19 9486
2968 진무르다, 짓무르다 바람의종 2010.07.21 19955
2967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377
2966 진력나다, 진력내다 바람의종 2011.12.28 13401
2965 진고개와 긴고개 바람의종 2008.03.20 7591
2964 진검승부 바람의종 2010.05.11 8118
2963 진, 데님 바람의종 2010.05.07 10528
2962 직통생 바람의종 2008.03.31 7213
2961 직업에 따른 영웅 칭호 바람의종 2010.03.16 12817
2960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4978
2959 직빵, 약방문 바람의종 2011.12.13 10721
2958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風文 2022.08.06 1400
2957 지향, 지양 바람의종 2008.12.11 10887
2956 지향 바람의종 2007.08.22 6723
2955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8106
2954 지프와 바바리 바람의종 2008.04.19 8650
2953 지천에 폈다 바람의종 2011.11.16 104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