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062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몸이 아프거나 속앓이하는 게 있어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질 때가 있다. 이처럼 집 안에 틀어박혀 자리에 누울 때 '드러눕다'는 말을 쓴다. 그런데 이를 '들어눕다'로 사용하는 사례가 잦다.

"화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남자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싸우러 나가고 여자는 머리를 싸매고 아파 들어눕는 게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제 맘에 안 든다고 아무 데서나 울고 불고 들어눕는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에서 '들어눕는'은 '드러눕는'의 잘못이다. '편하게 눕다' '앓아서 자리에 눕다'는 뜻으로는 '드러눕다'를 쓰는 게 바르다.

'들어눕다'와 같은 오류를 보여 주는 예가 또 있다. 바로 '들어내다'다. "내금강이 속살을 들어내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일반인도 디너파티 같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어깨를 들어내는 옷을 입는 일은 상당히 드물었다"에서 '들어내다' '들어내는'은 '드러내다' '드러내는'의 잘못이다.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화재가 나면 이 패물함을 제일 먼저 들어내야 한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저 놈을 집 밖으로 당장 들어내라!")를 뜻하는, '드러내다'와는 다른 단어다. 이런 뜻으로는 '들어내다'를,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란 의미인 '드러나다'의 사동사로는 '드러내다'를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36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91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815
3366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4913
3365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080
3364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645
3363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558
3362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6886
3361 (밤)참 風磬 2006.11.30 6091
3360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312
3359 -분, 카울 風文 2020.05.14 1448
3358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8946
3357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568
3356 -씩 바람의종 2010.01.23 9207
3355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257
3354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438
3353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973
3352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753
3351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920
3350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663
3349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000
3348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829
3347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167
3346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388
3345 CCTV 윤안젤로 2013.05.13 276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