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293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관심을 기울이다, 노력을 기울이다,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신경을 기울이다, 정성을 기울이다…'. 이렇게 우리말에는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이 많다. 흔하게 쓰이는 '기울이다'이지만 조금만 변형되면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과 같은 경우 어떤 것이 맞는지 살펴보자.

1. 중간고사가 다가오자 학생들은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기우렸다.
2. 오랜만에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니/㉡기우리니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3. 소개팅 상대가 관심을 ㉠기울이지/㉡기우리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
4.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기우리고 손을 쭉 뻗었다.
5. 정성을 ㉠기울여/㉡기우려 만든 작품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기울이다'는 '기울이고, 기울이니, 기울이면, 기울여, 기울이지…'와 같이 활용해 쓸 수 있다. '기우리고, 기우리니, 기우리면, 기우려, 기우리지…'처럼 활용하려면 '기우리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기우리다'는 '기울이다'의 옛말로 현재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 그러므로 1~5번까지의 정답은 모두 ㉠이 된다.

참고로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등의 표현은 일본식 어투라는 설이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을 굳이 일본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명시한 바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00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5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527
2930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9.06 17098
2929 사시미, 스시, 스키다시, 락교, 와사비 바람의종 2012.09.04 11264
2928 성급, 조급 바람의종 2012.08.30 10036
2927 으레, 으례, 의례 바람의종 2012.08.23 15001
2926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바람의종 2012.08.23 20931
2925 과욋돈 바람의종 2012.08.21 8944
2924 몸 달은 바람의종 2012.08.21 7073
2923 묫자리 / 묏자리 바람의종 2012.08.20 12371
2922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289
2921 가이없는 은혜 바람의종 2012.08.17 9128
2920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바람의종 2012.08.16 20745
2919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971
»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바람의종 2012.08.14 32933
2917 날개쭉지 바람의종 2012.08.14 10553
2916 뇌졸중 / 뇌졸증 바람의종 2012.08.13 11918
2915 불은 라면 바람의종 2012.08.01 8981
2914 갸냘픈 바람의종 2012.08.01 8210
2913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45
2912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579
2911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576
2910 정계 / 정가 바람의종 2012.07.16 9340
2909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3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