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7.13 16:05

똔똔 / 도긴 개긴

조회 수 1560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똔똔 / 도긴 개긴

"영화 '디워'의 손익분기점은 1300만 명이다. 투자된 금액과 회수된 금액이 '똔똔'이 되는 지점이 1300만 명이라는 이야기다" "법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매달 방세와 식대, 교통비를 제하면 간신히 똔똔이다"에서처럼 '똔똔'이란 말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

'똔똔'은 수입과 지출이 엇비슷해 그저 그렇고 그렇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둘의 실력이 엇비슷하거나 팽팽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다. 그러나 '똔똔'은 우리말이 아니다. '똔똔(とんとん)'은 득실이 없는 경우나 금전적인 것과 관련해 '본전'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똔똔이다' 대신 '본전이다' '손익분기점이다' '남는 게 없다' '팽팽하다' '대등하다' '막상막하다' 등 적당히 문맥에 맞는 다른 말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똔똔'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말로 '도긴 개긴'이 있다. "이전 작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도긴 개긴의 연기는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결정적 이슈가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도긴 개긴이다"처럼 쓰인다. '긴'이란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상대편의 말을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낸다. '도긴 개긴'은 도로 가는 길이나 개로 가는 길이나 대세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차이라는 뜻이다. '도길 개길' '도낄 개낄' '도진 개진' '도친 개친'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도긴 개긴'이 정확한 표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89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4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423
2930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9.06 17098
2929 사시미, 스시, 스키다시, 락교, 와사비 바람의종 2012.09.04 11264
2928 성급, 조급 바람의종 2012.08.30 10036
2927 으레, 으례, 의례 바람의종 2012.08.23 14996
2926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바람의종 2012.08.23 20930
2925 과욋돈 바람의종 2012.08.21 8944
2924 몸 달은 바람의종 2012.08.21 7073
2923 묫자리 / 묏자리 바람의종 2012.08.20 12371
2922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289
2921 가이없는 은혜 바람의종 2012.08.17 9128
2920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바람의종 2012.08.16 20745
2919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971
2918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바람의종 2012.08.14 32925
2917 날개쭉지 바람의종 2012.08.14 10553
2916 뇌졸중 / 뇌졸증 바람의종 2012.08.13 11918
2915 불은 라면 바람의종 2012.08.01 8981
2914 갸냘픈 바람의종 2012.08.01 8202
2913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42
2912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575
2911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576
2910 정계 / 정가 바람의종 2012.07.16 9340
2909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3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