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7 15:16

휘발성

조회 수 14721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휘발성

"하지만 (한.일 관계는) 교과서 왜곡과 독도를 둘러싼 해양조사, 북한 미사일 사태와 유엔 대북 결의안 채택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이 겹쳤고, 결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마지막까지 냉기류를 걷어내지 못했다."

 사전을 찾아보면 '휘발'은 '보통 온도에서 액체가 기체로 되어 날아 흩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휘발성(揮發性)'은 그런 성질을 말한다. 이런 성질을 가진 물질로 휘발유가 있다. 또한 휘발유는 불이 매우 잘 붙는 성질도 있다. 예문에서 '휘발성이 높은'은 어떤 의미로 쓰였는가. 사전상의 의미를 토대로 하면 '휘발성 높은 사안'은 '금방 사라져 버리기 쉬운 사안'이란 뜻이 된다. 이것은 예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뜻과 반대되는 의미가 되고 만다. 따라서 '휘발성'보다는 '불이 잘 붙는 성질'을 뜻하는 '인화성(引火性)'이나 '폭발할 수 있는 성질'인 '폭발성(爆發性)'이 더 낫지 않을까. 건드릴수록 문제가 커지는 '인화성이 강한' 또는 '폭발성이 큰'으로 표현해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음 문장과 앞 예문을 견주어 보면 이런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동북아 역사 문제가 얼마나 인화성이 강한 사안인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69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17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189
3436 “산따” “고기떡” “왈렌끼” 風文 2024.05.31 23
3435 “사겨라” “바꼈어요” 風文 2024.05.31 27
3434 ‘Seong-jin Cho’ ‘Dong Hyek Lim’ ‘Sunwook Kim’ 風文 2024.05.29 39
3433 어이없다 風文 2024.05.29 65
343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441
3431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492
3430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514
3429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571
3428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638
3427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641
3426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690
3425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700
3424 또 다른 공용어 風文 2021.09.07 702
3423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702
3422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704
3421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710
3420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736
3419 언어적 주도력 風文 2021.09.13 746
3418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761
3417 아무 - 누구 風文 2020.05.05 778
3416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804
3415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8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