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0.07 17:30

"~하에"

조회 수 1314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에"

한자어 '~하(下)'는 '원칙하에' '지도하에' '지배하에'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한자어로 딱딱한 느낌이 들고 무언가 권위적인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으므로 사용 자체를 흠잡을 수는 없지만 '~하에'가 남용되는 게 문제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 '토론은 진지한 분위기하에서 진행됐다'처럼 '~하에' 또는 '~하에서'를 즐겨 쓰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합의하에'는 '두 사람의 합의로', '이런 상황하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진지한 분위기하에서'는 '진지한 분위기에서'로 고쳐도 아무 이상이 없는 표현이다. '하(下)'가 한자어라고 해서 '~하에'를 '~아래'로 바꿔 쓰기도 하나 불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를 '두 사람의 합의 아래'로 해도 결국은 '~하에'를 '~아래'로 그대로 번역해 놓은 꼴밖에 안 된다.

'두 사람의 합의로'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하에' '~아래'를 줄여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82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3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311
26 후덥지근 / 후텁지근 바람의종 2012.05.30 11492
25 후텁지근한 風文 2023.11.15 1370
24 훈민정음 반포 565돌 바람의종 2011.11.20 14577
23 훈방, 석방 바람의종 2010.07.23 14754
22 훈훈하다 바람의종 2007.11.09 13303
21 휘거 風文 2014.12.05 24925
20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723
19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1939
18 휘하 바람의종 2007.10.09 13278
17 휘호 바람의종 2008.11.13 10804
16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462
15 휴거 바람의종 2007.10.10 15086
14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654
13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113
12 흐리멍텅하다 바람의종 2009.11.09 13418
11 흘리대·흘리덕이 바람의종 2008.07.21 9357
10 흙성과 가린여흘 바람의종 2008.05.31 11063
9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6003
8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553
7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9887
6 희망 바람의종 2007.10.11 11020
5 희쭈그리 바람의종 2008.02.29 135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