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1 03:13

패이다

조회 수 1486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이다

'빗물은 경사가 완만하거나 땅이 움푹 패여 있는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고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빨리 흐른다'에서처럼 '파다'의 피동사인 '파이다'를 '패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파이다'를 줄이면 '패다'가 된다. '파이다'를 활용하면 '파여, 파인, 파였다'가 되고, '패다'를 활용하면 '패어, 팬, 패었다'가 된다. 따라서 위 문장의 '패여'는 '파여'로 하든가, '패어'로 해야 바르다.

'움푹 팬 곳에서는 물이 고이기도 하고 돌이 있으면 돌아서 흐른다'
'마당엔 상당히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등도 바르게 쓰인 예다.

'패이다'와 비슷한 빈도(頻度)로 잘못 사용하는 말에 '채이다'가 있다.

'산마르코 광장은 비둘기들의 천국이었다. 정말로 비둘기가 발에 채였다'에서 '채였다'는 '차다'의 피동사인 '차이다'를 잘못 활용한 것이다. '차이다'를 줄이면 '채다'가 된다. 따라서 앞 문장의 '채였다'는 '차였다'나 '채었다'로 고쳐야 한다.

본딧말은 본딧말대로, 준말은 준말대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관용(寬容)을 발휘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23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74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752
268 파이팅 바람의종 2009.06.01 8856
267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757
266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783
265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832
264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242
263 팔색조 바람의종 2009.10.07 7995
262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6050
261 팔자 바람의종 2007.09.08 8951
260 팥죽에 새알심 바람의종 2010.11.01 11196
259 패랭이꽃 바람의종 2008.02.11 9063
258 패수와 열수 바람의종 2008.04.29 10405
257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9037
»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869
255 퍼드레기 바람의종 2012.09.28 12857
254 퍼센트포인트 바람의종 2011.11.24 13361
253 퍼주기 바람의종 2008.12.08 6877
252 펜치 바람의종 2009.04.03 9383
251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0931
250 편견의 어휘 風文 2021.09.15 1102
249 편한 마음으로 風文 2021.09.07 977
248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638
247 평등을 향하여 風文 2021.11.02 16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