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1 03:13

패이다

조회 수 15031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이다

'빗물은 경사가 완만하거나 땅이 움푹 패여 있는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고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빨리 흐른다'에서처럼 '파다'의 피동사인 '파이다'를 '패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파이다'를 줄이면 '패다'가 된다. '파이다'를 활용하면 '파여, 파인, 파였다'가 되고, '패다'를 활용하면 '패어, 팬, 패었다'가 된다. 따라서 위 문장의 '패여'는 '파여'로 하든가, '패어'로 해야 바르다.

'움푹 팬 곳에서는 물이 고이기도 하고 돌이 있으면 돌아서 흐른다'
'마당엔 상당히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등도 바르게 쓰인 예다.

'패이다'와 비슷한 빈도(頻度)로 잘못 사용하는 말에 '채이다'가 있다.

'산마르코 광장은 비둘기들의 천국이었다. 정말로 비둘기가 발에 채였다'에서 '채였다'는 '차다'의 피동사인 '차이다'를 잘못 활용한 것이다. '차이다'를 줄이면 '채다'가 된다. 따라서 앞 문장의 '채였다'는 '차였다'나 '채었다'로 고쳐야 한다.

본딧말은 본딧말대로, 준말은 준말대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관용(寬容)을 발휘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48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17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812
3194 산전수전 바람의종 2007.07.19 8508
3193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845
3192 상극 바람의종 2007.07.20 6340
3191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751
3190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798
3189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461
3188 소정 바람의종 2007.07.24 6450
3187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바람의종 2007.07.24 22870
3186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80
3185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699
3184 숙제 바람의종 2007.07.28 5155
3183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7146
3182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367
3181 아녀자 바람의종 2007.07.29 9849
3180 아성 바람의종 2007.07.30 8615
3179 안양 바람의종 2007.07.30 7537
3178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217
3177 애로 바람의종 2007.07.31 6809
3176 야합 바람의종 2007.08.01 7632
3175 양반 바람의종 2007.08.01 7517
3174 양재기 바람의종 2007.08.02 11290
3173 어물전 바람의종 2007.08.02 74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