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3 18:02

곧은밸

조회 수 670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

“2∼3달나이 작은 타조들에서는 … 가는밸 특히 십이지장점막에는 심한 삼출성출혈이 있었고, 막힌밸과 곧은밸의 장액막면에는 침상출혈점이 밀집되여있었다.”(2000년, 수의축산1)

‘곧은밸’은 ‘곧은창자, 직장’을 말한다. 남녘에서는 주로 ‘창자’를 쓰지만, 북녘에서는 ‘밸’을 쓴다. ‘장’(腸)이 붙은 이름은 남북 모두 쓴다.

남녘: 큰창자(대장), 작은창자(소장), 잘록창자(결장), 돌창자(회장), 샘창자(십이지장), 막창자(맹장), 막창자꼬리/충양돌기/충수

북녘: 굵은밸/통밸(대장), 가는밸(소장), 불룩밸(결장), 구불밸(회장), ㄷ자밸(십이지장), 막힌밸(맹장), 충양돌기/충수

이런 남북의 차이는 ‘밸’과 ‘창자’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남녘에서는 ‘밸’을 ‘배알’의 준말로 보는데, ‘배알’은 ‘창자의 비속한 표현’으로 보기에 결과적으로 ‘밸’ 역시 비속한 표현으로 보아서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북녘에서 ‘창자’는 ‘위장’과 같은 뜻으로, ‘위(胃)와 밸’을 함께 가리킨다. 또 ‘배알’은 ‘밸의 속된 표현’으로 보지만, ‘밸’은 속된 표현으로 보지 않는 까닭에 ‘밸’을 널리 쓰고 있다.

남북의 사전에서는 ‘곧은밸’과 ‘곧은창자’의 다른 뜻으로 ‘매우 고지식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거나, ‘음식을 먹고 금방 뒤를 보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른다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문헌에서는 그 적절한 쓰임이 확인되지 않는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6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3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175
3150 좌익 바람의종 2007.08.20 6736
3149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10081
3148 지척 바람의종 2007.08.21 6909
3147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8136
3146 지향 바람의종 2007.08.22 6753
3145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8143
3144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608
3143 차례 바람의종 2007.08.23 6735
3142 청사 바람의종 2007.08.24 6072
3141 청사진 바람의종 2007.08.24 7856
3140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826
3139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788
3138 추파 바람의종 2007.08.31 11279
3137 퇴짜 바람의종 2007.08.31 10380
3136 배제하다?/최인호 바람의종 2007.08.31 8991
3135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바람의종 2007.08.31 13528
3134 아사리판 / 한용운 바람의종 2007.08.31 11452
3133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바람의종 2007.08.31 8467
3132 파경 바람의종 2007.09.01 11150
3131 파국 바람의종 2007.09.01 9078
3130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905
3129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9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