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 말겨레
유럽 쪽 말겨레 가운데 역사가 오래고 그 분포가 넓은 것에 게르만 말겨레가 있다. 독일말이 게르만 말겨레에 드는 대표적인 말이다. 이 게르만 말겨레는 다시 몇 갈래로 나뉜다.
발트해 북쪽에서 게르만 말겨레에 드는 말에는 고대 아이슬란드말에서 내려온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말·노르웨이말·덴마크말이 있다. 이들은 저마다 자기 말을 해도 서로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 이웃한 핀란드말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우랄 말겨레에 속한다.
발트해 남쪽에 있는 게르만 말겨레는 역사적으로 다시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독일말로 발전한 높은 지대 게르만말이고, 다른 하나는 낮은 지대 게르만말로 그 일부가 영어와 네덜란드말로 발전하였다.
영어를 기준으로 게르만 말겨레의 친족 관계를 비유해서 살펴보자. 우선 영어는 네덜란드말과는 형제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독일말과는 사촌 정도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들과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말·노르웨이말·덴마크말과는 재종쯤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삼종(팔촌)도 생각해 본다면, 라틴 말겨레에 드는 프랑스말과 스페인말, 슬라브 말겨레에 드는 러시아말, 그리고 그리스말 따위가 될 것이다.
영어는 프랑스말에서 수많은 낱말을 가져왔기에 겉으로는 프랑스말과 같은 말겨레처럼 보이지만, 역사적으로나 문법적으로는 독일말과 같이 게르만 말겨레에 든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386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044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425 |
202 |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 風文 | 2022.08.03 | 1524 |
201 | 올해엔 저지른다, ‘죄송하지만’ | 風文 | 2022.08.04 | 1200 |
200 |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 風文 | 2022.08.05 | 1243 |
199 |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 風文 | 2022.08.06 | 1390 |
198 | 이단, 공교롭다 | 風文 | 2022.08.07 | 1333 |
197 | 인쇄된 기억, 하루아침에 | 風文 | 2022.08.12 | 1419 |
196 | 뉴 노멀, 막말을 위한 변명 | 風文 | 2022.08.14 | 1376 |
195 | 불교, 경계를 넘다, 동서남북 | 風文 | 2022.08.15 | 1125 |
194 | 사과의 법칙, ‘5·18’이라는 말 | 風文 | 2022.08.16 | 1156 |
193 | 인기척, 허하다 | 風文 | 2022.08.17 | 1560 |
192 |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 風文 | 2022.08.18 | 1186 |
191 |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 風文 | 2022.08.19 | 1391 |
190 | 계집과 여자, 끝 | 風文 | 2022.08.20 | 1734 |
189 |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 風文 | 2022.08.21 | 1574 |
188 | 국물도 없다, 그림책 읽어 주자 | 風文 | 2022.08.22 | 1205 |
187 |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 風文 | 2022.08.23 | 1266 |
186 |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 風文 | 2022.08.27 | 1174 |
185 | 말의 바깥, 말의 아나키즘 | 風文 | 2022.08.28 | 1302 |
184 |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 風文 | 2022.08.29 | 1284 |
183 | 잃어버린 말 찾기, ‘영끌’과 ‘갈아넣다’ | 風文 | 2022.08.30 | 1212 |
182 | 온실과 야생, 학교, 의미의 반사 | 風文 | 2022.09.01 | 1218 |
181 | 생각보다, 효녀 노릇 | 風文 | 2022.09.02 | 1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