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2 11:47

인사말

조회 수 9046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사말

해가 바뀌면 인사를 나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슷한 인사말로 건강하고 부자 되기를 빈다. 인사말에는 상대의 안녕을 비는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 있다.

인사말은 그냥 관용적으로 하기도 하고 대답을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말의 ‘안녕하세요’, 중국말의 ‘니 하오’, 일본말의 ‘곤니치와’ 등은 본디 안부를 묻는 말이지만 이젠 관용으로 굳어져 그냥 같은 말로 응대하면 인사가 된다. 그러나 영어의 How are you?, 프랑스말의 Comment allez-vous?는 대답을 요구한다. 또한 뜻을 분석해 내기는 어렵지만 발음이 쉬운 인사말도 많다. Hello, Hej, Hola, Aloha, Ola, Ciao 등이 그렇다. 아랍말의 Assalamu alaykum은 종교적 뜻이 담긴 인사말이다.

그런데 하루를 몇으로 나누어 하는 인사말도 있다. 영어는 넷으로 나뉘는데, 아침·점심·저녁·밤에 따라 Good morning,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로 인사말이 쓰인다. 프랑스말은 오전·오후·밤에 따라 Bon jour, Bon soir, Bon nuit로 쓰인다. 아이슬란드말은 낮·저녁·밤으로, 아프리카 월로프말은 아침·낮·밤으로 나뉘며, 일본말은 아침·낮·저녁으로 나뉘어 ‘오하요우, 곤니치와, 곰방와’로 쓰인다. 힌디말은 아침·밤으로 나눠 표현된다. 이런 시간 구분이 없는 말에는 우리말의 ‘안녕하세요’를 비롯하여 베트남말, 줄루말 등이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4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0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991
3304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437
3303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438
3302 ‘내 부인’이 돼 달라고? 風文 2023.11.01 1438
3301 울면서 말하기 風文 2023.03.01 1439
3300 말과 절제, 방향과 방위 風文 2022.07.06 1441
3299 말하는 입 風文 2023.01.03 1441
3298 동무 생각, 마실 외교 風文 2022.06.14 1442
3297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444
3296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風文 2022.07.25 1444
3295 사저와 자택 風文 2022.01.30 1445
3294 깻잎 / 기림비 1 風文 2020.06.01 1448
3293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風文 2022.06.10 1449
3292 애정하다, 예쁜 말은 없다 風文 2022.07.28 1450
3291 국가 사전을 다시?(2,3) 주인장 2022.10.21 1450
3290 난민과 탈북자 風文 2021.10.28 1451
3289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451
3288 교열의 힘, 말과 시대상 風文 2022.07.11 1453
3287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454
3286 말의 미혹 風文 2021.10.30 1455
3285 정당의 이름 風文 2022.01.26 1456
3284 깨알 글씨,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6.22 1456
3283 예민한 ‘분’ 風文 2023.05.29 14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