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2 02:45

고양이

조회 수 783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양이

‘고양이 앞에 쥐 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 등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속담이다. ‘고양이’(猫)는 15세기 문헌에서는 ‘괴’로 나타난다. 이 ‘괴’에 ‘작은 것’을 뜻하는 뒷가지 ‘-앙이’가 연결되어 ‘괴양이>고양이’가 된다. ‘고양이’는 17세기에 보이며 19세기부터 많이 썼다.

‘고양이’는 방언에서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그 부류를 크게 나누어 보면 ‘괴·고양이·고니’로 나눌 수 있다. ‘괴’는 중세국어의 형태를 쓰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고이·괴·궤·귀’로 발음한다. ‘고양이’는 ‘고앵이·고얭이·귀앵이·귀얭이·괴양이·괴앵이·광이·괭이·괘이·궤이’로 발음한다.

‘고니’(鬼尼)는 12세기 문헌인 <계림유사>에 보이는 어휘로 ‘고니’에 뒷가지 ‘-앙이’가 연결되어 ‘고냉이·고넹이·고냥이·꼬냥이·고넁이·개냉이·고내기·괘내기·귀내기·괴대기’로 발음한다. 소설 <토지>의 “니내 할 것 없이 사우는 고내기 새끼, 다 마찬가지 아니겄소”란 문장에서 이 방언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새깨미·살찡이’ 등을 쓰고 있다. 북쪽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것 외에도 ‘고내·고냬·고내이·고애·고얘·공애·공얘’ 등의 발음을 사용하고 있다. ‘고양이’는 매우 다양한 발음으로 고장에서 쓰고 있다. 마치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약빠른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96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44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343
3326 통틀어 바람의종 2007.03.30 7279
3325 퉁맞다 바람의종 2007.03.30 8069
3324 푼돈 바람의종 2007.03.31 8697
3323 바람의종 2007.03.31 8355
3322 하루살이 바람의종 2007.04.01 9519
3321 하염없다 바람의종 2007.04.01 10866
3320 한눈팔다 바람의종 2007.04.02 12109
3319 한 손 바람의종 2007.04.02 10817
3318 한참동안 바람의종 2007.04.23 9039
3317 한통속 바람의종 2007.04.23 6450
3316 할망구 바람의종 2007.04.24 11173
3315 핫바지 바람의종 2007.04.24 8233
3314 행길 바람의종 2007.04.25 11268
3313 허풍선이 바람의종 2007.04.25 7846
3312 불구하고?/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5 10489
3311 ‘경우’ 덜쓰기/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5 6928
3310 관해/대하여/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5 6042
3309 호래자식(후레자식) 바람의종 2007.04.27 14640
3308 홀몸 바람의종 2007.04.27 9502
3307 가관이다 바람의종 2007.04.28 12759
3306 가차없다 바람의종 2007.04.28 10523
3305 위하여/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70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