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바이러스
온 나라가 바이러스에 습격당하는 양상이다. 구제역으로 축산업이 거의 초토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바이러스는 동물·식물·세균 따위의 살아 있는 세포에 기생하고, 세포 안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비세포성 생물을 말한다. 세균 여과기에 걸리지 않으며, 병원체가 되기도 한다.이런 까닭에 바이러스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말과 결합해 쓰이는 경우가 잦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재산 기부를 계기로 나눔 바이러스가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 “이른 아침 휴대전화에 찍힌 사랑의 문자는 하루를 행복하게 해 주는 행복 바이러스가 돼 준다.”바이러스의 대표적인 특성(숙주 세포에 피해를 주고, 빨리 퍼지는 것) 중 하나만 따온 이런 쓰임새는 ‘구제역[감기·에볼라·에이즈] 바이러스’ 등과 견줘 볼 때 그리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바이러스의 속성과 어울리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부패라는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처럼 사용하는 게 맞다고 본다.‘행복 씨앗’ ‘기부 홀씨’ ‘나눔 꽃씨’ 등 우리말로 대신하면 어떨까.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96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51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412 |
2996 | 수능 듣기평가 | 바람의종 | 2011.11.25 | 12812 |
2995 | 활개를 치다 | 바람의종 | 2008.02.01 | 12811 |
2994 | 조우, 해우, 만남 | 바람의종 | 2009.07.27 | 12811 |
2993 | 맹숭맹숭, 맨송맨송 | 바람의종 | 2010.11.01 | 12810 |
2992 | 나들목 / 조롱목 | 바람의종 | 2011.11.10 | 12793 |
2991 |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 바람의종 | 2010.02.28 | 12778 |
2990 | 아무개 | 바람의종 | 2011.01.30 | 12778 |
2989 | 튀기말, 피진과 크레올 | 바람의종 | 2008.03.04 | 12772 |
2988 | 칠흑 같다 | 바람의종 | 2007.05.25 | 12768 |
2987 | 뒤처지다, 뒤쳐지다 | 바람의종 | 2012.09.21 | 12750 |
2986 | 선례, 전례 | 바람의종 | 2010.07.17 | 12741 |
2985 | 끼치다와 미치다 | 바람의종 | 2011.05.01 | 12719 |
2984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2007.09.29 | 12711 |
2983 | 벗기다 / 베끼다 | 바람의종 | 2012.07.06 | 12711 |
2982 | ‘ㄱ’과 ‘ㅂ’ 뒤의 된소리 | 바람의종 | 2010.05.17 | 12705 |
2981 | 스끼다시 | 바람의종 | 2008.02.16 | 12704 |
2980 | '같이'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3 | 12702 |
2979 | 호분차 온나! | 바람의종 | 2010.03.26 | 12699 |
2978 | 통합키로, 참석키로 | 바람의종 | 2010.05.08 | 12698 |
2977 | 아귀다툼 | 바람의종 | 2007.05.16 | 12695 |
2976 | 대수롭다 | 風磬 | 2006.11.06 | 12693 |
2975 | ‘빼또칼’과 ‘총대가정’ | 바람의종 | 2010.06.08 | 126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