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2 17:06

충돌과 추돌

조회 수 1393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충돌과 추돌

    지난 연말엔 눈이 많이 내려 교통에 불편을 주기도 했지만 스키어들은 신이 났다. 스키나 보드로 빠르게 산을 내려오는 일은 짜릿한 기쁨을 선사한다. 그러나 속도 때문에 잘못하면 서로 부딪치거나 넘어져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스키 사고의 경우처럼 무엇과 무엇이 부딪치는 것을 표현할 때 ‘충돌’ ‘추돌’이란 단어가 자주 사용되는데 가끔 이들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스키장 이용객끼리 추돌할 경우 책임은 뒷사람이 져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에서 추돌은 적절하게 쓰인 것일까.
 충돌은 ‘서로 맞부딪치거나 맞섬’을 뜻한다. 반면 추돌(追突)은 ‘쫓을 추’라는 한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따라가 들이받음을 의미한다. ‘충돌’은 행위자가 양쪽 모두이거나 누구의 행위인지 따지지 않지만 ‘추돌’은 행위자가 뒤쪽이다.
 “스키장 이용객끼리 추돌할 경우”란 표현에서는 ‘끼리’와 ‘추돌’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방향성이 상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스키장에서 앞사람을 추돌할 경우” “스키장 이용객끼리 충돌할 경우” “스키장에서 앞사람을 들이받을 경우” 등으로 쓰는 게 적확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6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16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088
3128 팔자 바람의종 2007.09.08 9061
3127 폐하 바람의종 2007.09.09 10100
3126 푼수 바람의종 2007.09.10 11710
3125 한량 바람의종 2007.09.12 8653
3124 한성 바람의종 2007.09.18 11277
3123 한약 한 제 바람의종 2007.09.19 11199
3122 합하 바람의종 2007.09.20 8516
3121 행각 바람의종 2007.09.21 8361
3120 바람의종 2007.09.22 9191
3119 ‘김치’와 ‘지’ 바람의종 2007.09.22 7079
3118 형극 바람의종 2007.09.23 12511
3117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783
3116 호구 바람의종 2007.09.26 11481
3115 언어의 가짓수 바람의종 2007.09.26 13033
3114 호구 바람의종 2007.09.28 8498
3113 상일꾼·큰머슴 바람의종 2007.09.28 12882
3112 호남 바람의종 2007.09.29 9169
3111 ‘기쁘다’와 ‘즐겁다’ 바람의종 2007.09.29 12661
3110 홍일점 바람의종 2007.10.05 10984
3109 고려에 넣어? 바람의종 2007.10.05 8153
3108 환갑 바람의종 2007.10.06 18523
3107 언어 분류 바람의종 2007.10.06 135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