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26 14:11

귀향객, 귀성객

조회 수 865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향객, 귀성객

명절 고향 길은 으레 막히게 마련이지만 이번 설엔 폭설로 더욱 홍역을 치렀다. 교통 혼잡을 마다하지 않고 명절에 고향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님을 뵙기 위함이다. 이처럼 부모를 뵙기 위해 객지에서 고향으로 가는 것을 귀성(歸省)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성(省)’은 ‘살필 성’자로 부모를 찾아뵙는 것을 뜻한다. 귀성을 하는 사람은 귀성객(歸省客)이라고 부른다.

귀성객 대신 귀향객(歸鄕客)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귀향’은 ‘귀성’과 다르다. ‘귀향’은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것을 뜻한다. 주거와 생활 터전을 완전히 옮기는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귀향했다” “서울을 떠나 귀향한 지 어느새 일 년이 됐다” 등처럼 쓰인다.

이에 비해 ‘귀성’은 명절 등에 일시적으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을 가리킨다. 잠시 고향에 다녀오는 것이지 주거와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에겐 ‘귀향객’보다 ‘귀성객’이란 말이 적절하다. 한자 성어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향객’은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귀향 길’도 ‘귀성 길’이라 불러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97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4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380
2974 진정서 바람의종 2009.07.16 6325
2973 진저리 바람의종 2007.03.28 8147
2972 진작에 바람의종 2010.03.07 7608
2971 진이 빠지다 바람의종 2008.01.30 14568
2970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139
2969 진보적 바람의종 2009.11.19 9515
2968 진무르다, 짓무르다 바람의종 2010.07.21 20002
2967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447
2966 진력나다, 진력내다 바람의종 2011.12.28 13433
2965 진고개와 긴고개 바람의종 2008.03.20 7698
2964 진검승부 바람의종 2010.05.11 8135
2963 진, 데님 바람의종 2010.05.07 10556
2962 직통생 바람의종 2008.03.31 7305
2961 직업에 따른 영웅 칭호 바람의종 2010.03.16 12823
2960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5034
2959 직빵, 약방문 바람의종 2011.12.13 10755
2958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風文 2022.08.06 1544
2957 지향, 지양 바람의종 2008.12.11 10905
2956 지향 바람의종 2007.08.22 6781
2955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8156
2954 지프와 바바리 바람의종 2008.04.19 8665
2953 지천에 폈다 바람의종 2011.11.16 104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