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26 14:11

귀향객, 귀성객

조회 수 8638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향객, 귀성객

명절 고향 길은 으레 막히게 마련이지만 이번 설엔 폭설로 더욱 홍역을 치렀다. 교통 혼잡을 마다하지 않고 명절에 고향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님을 뵙기 위함이다. 이처럼 부모를 뵙기 위해 객지에서 고향으로 가는 것을 귀성(歸省)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성(省)’은 ‘살필 성’자로 부모를 찾아뵙는 것을 뜻한다. 귀성을 하는 사람은 귀성객(歸省客)이라고 부른다.

귀성객 대신 귀향객(歸鄕客)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귀향’은 ‘귀성’과 다르다. ‘귀향’은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것을 뜻한다. 주거와 생활 터전을 완전히 옮기는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귀향했다” “서울을 떠나 귀향한 지 어느새 일 년이 됐다” 등처럼 쓰인다.

이에 비해 ‘귀성’은 명절 등에 일시적으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을 가리킨다. 잠시 고향에 다녀오는 것이지 주거와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에겐 ‘귀향객’보다 ‘귀성객’이란 말이 적절하다. 한자 성어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향객’은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귀향 길’도 ‘귀성 길’이라 불러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36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04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882
2974 사이소예 바람의종 2008.09.02 6093
2973 숫구미 바람의종 2008.09.03 7839
2972 외래어란? 바람의종 2008.09.03 6980
2971 거북 바람의종 2008.09.04 6729
2970 ‘-도록 하다’ 바람의종 2008.09.04 5260
2969 바람의종 2008.09.06 5448
2968 가외·유월이 바람의종 2008.09.06 7813
2967 껌과 고무 바람의종 2008.09.07 9717
2966 코끼리 바람의종 2008.09.07 7615
2965 지나친 완곡 바람의종 2008.09.09 4730
2964 참 좋지다 바람의종 2008.09.09 6294
2963 뒷간이 바람의종 2008.09.18 8017
2962 핫도그와 불독 바람의종 2008.09.18 9040
2961 바람의종 2008.09.19 7455
2960 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9.20 4623
2959 어디 가여? 바람의종 2008.09.23 4892
2958 맵토이 바람의종 2008.09.24 6977
2957 핀과 핀트 바람의종 2008.09.25 8972
2956 바람의종 2008.09.26 5221
2955 주소서 바람의종 2008.09.26 5922
2954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720
2953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2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