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7.13 16:05

똔똔 / 도긴 개긴

조회 수 1557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똔똔 / 도긴 개긴

"영화 '디워'의 손익분기점은 1300만 명이다. 투자된 금액과 회수된 금액이 '똔똔'이 되는 지점이 1300만 명이라는 이야기다" "법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매달 방세와 식대, 교통비를 제하면 간신히 똔똔이다"에서처럼 '똔똔'이란 말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

'똔똔'은 수입과 지출이 엇비슷해 그저 그렇고 그렇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둘의 실력이 엇비슷하거나 팽팽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다. 그러나 '똔똔'은 우리말이 아니다. '똔똔(とんとん)'은 득실이 없는 경우나 금전적인 것과 관련해 '본전'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똔똔이다' 대신 '본전이다' '손익분기점이다' '남는 게 없다' '팽팽하다' '대등하다' '막상막하다' 등 적당히 문맥에 맞는 다른 말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똔똔'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말로 '도긴 개긴'이 있다. "이전 작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도긴 개긴의 연기는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결정적 이슈가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도긴 개긴이다"처럼 쓰인다. '긴'이란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상대편의 말을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낸다. '도긴 개긴'은 도로 가는 길이나 개로 가는 길이나 대세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차이라는 뜻이다. '도길 개길' '도낄 개낄' '도진 개진' '도친 개친'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도긴 개긴'이 정확한 표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26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7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655
3260 공부 바람의종 2007.06.03 7133
3259 구축함 바람의종 2007.06.04 9031
3258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191
3257 국수 바람의종 2007.06.05 7369
3256 굴지 바람의종 2007.06.05 6898
3255 귀감 바람의종 2007.06.06 8598
3254 금일봉 바람의종 2007.06.06 10035
3253 기린아 바람의종 2007.06.07 9090
3252 기별 바람의종 2007.06.07 8630
3251 기우 바람의종 2007.06.08 10366
3250 기지촌 바람의종 2007.06.08 6758
3249 나락 바람의종 2007.06.09 6641
3248 낙점 바람의종 2007.06.09 7954
3247 낭패 바람의종 2007.06.10 6839
3246 노골적 바람의종 2007.06.10 6956
3245 노동1호 바람의종 2007.06.11 8436
3244 노비 바람의종 2007.06.11 6801
3243 노파심 바람의종 2007.06.12 8130
3242 농성 바람의종 2007.06.12 6833
3241 다반사 바람의종 2007.06.20 7706
3240 단말마 바람의종 2007.06.20 7143
3239 답습 바람의종 2007.06.24 98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