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7.13 16:05

똔똔 / 도긴 개긴

조회 수 1568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똔똔 / 도긴 개긴

"영화 '디워'의 손익분기점은 1300만 명이다. 투자된 금액과 회수된 금액이 '똔똔'이 되는 지점이 1300만 명이라는 이야기다" "법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매달 방세와 식대, 교통비를 제하면 간신히 똔똔이다"에서처럼 '똔똔'이란 말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

'똔똔'은 수입과 지출이 엇비슷해 그저 그렇고 그렇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둘의 실력이 엇비슷하거나 팽팽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다. 그러나 '똔똔'은 우리말이 아니다. '똔똔(とんとん)'은 득실이 없는 경우나 금전적인 것과 관련해 '본전'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똔똔이다' 대신 '본전이다' '손익분기점이다' '남는 게 없다' '팽팽하다' '대등하다' '막상막하다' 등 적당히 문맥에 맞는 다른 말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똔똔'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말로 '도긴 개긴'이 있다. "이전 작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도긴 개긴의 연기는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결정적 이슈가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도긴 개긴이다"처럼 쓰인다. '긴'이란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상대편의 말을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낸다. '도긴 개긴'은 도로 가는 길이나 개로 가는 길이나 대세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차이라는 뜻이다. '도길 개길' '도낄 개낄' '도진 개진' '도친 개친'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도긴 개긴'이 정확한 표현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977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626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1168
    read more
  4. 한풀 꺾이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16139
    Read More
  5. 단도리

    Date2008.02.04 By바람의종 Views16107
    Read More
  6. 붙이다, 부치다

    Date2012.01.07 By바람의종 Views16023
    Read More
  7. 어안이 벙벙하다

    Date2008.01.25 By바람의종 Views15960
    Read More
  8. 알토란 같다

    Date2008.01.24 By바람의종 Views15957
    Read More
  9. 께 / 게

    Date2010.08.27 By바람의종 Views15939
    Read More
  10. 쥐어 주다, 쥐여 주다

    Date2008.09.23 By바람의종 Views15911
    Read More
  11. 빗어 주다, 빗겨 주다

    Date2009.10.06 By바람의종 Views15861
    Read More
  12. 흡인력, 흡입력

    Date2009.11.12 By바람의종 Views15852
    Read More
  13. 고명딸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841
    Read More
  14. 유돌이, 유도리

    Date2011.12.04 By바람의종 Views15749
    Read More
  15.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Date2009.06.30 By바람의종 Views15740
    Read More
  16. 끝발, 끗발

    Date2010.03.17 By바람의종 Views15728
    Read More
  17.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5716
    Read More
  18. '꼴' 띄어쓰기

    Date2012.09.19 By바람의종 Views15712
    Read More
  19. 고뿔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711
    Read More
  20. 똔똔 / 도긴 개긴

    Date2012.07.13 By바람의종 Views15685
    Read More
  21. 한번과 한 번

    Date2010.08.14 By바람의종 Views15668
    Read More
  22.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Date2008.01.26 By바람의종 Views15595
    Read More
  23.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Date2009.10.02 By바람의종 Views15566
    Read More
  24. 곤죽

    Date2010.04.17 By바람의종 Views15564
    Read More
  25. 않는, 않은

    Date2008.09.29 By바람의종 Views155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