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30 16:36

하꼬방

조회 수 1436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꼬방

빈민촌이나 달동네의 허름한 집을 가리킬 때 '하코방'이란 말이 많이 쓰인다. "이곳 하코방들에는 변소가 없었다. 그러므로 여기 주민들은 대소변에 있어서 아주 개방적이었다"처럼 도시 빈민의 궁핍한 삶이나 소외된 도시 근로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묘사하는 작품에 등장하기도 한다. '하코방'이란 인터넷 쇼핑몰도 있다. '하코방'은 상자나 궤짝 등을 의미하는 일본어 '하코(はこ.箱)'에 한자어 '방(房)'이 합쳐진 말이다. 그대로 풀이하면 '상자방, 궤짝방'이 된다. 판자로 벽을 만들어 흡사 궤짝같이 지은 허술한 집을 일컫는다. 우리말로는 '판잣집' 정도가 적당하다. 일제시대에는 토지 등을 빼앗긴 농민들이 서울 외곽으로 몰려들면서 '토막집' '토굴집'이라 불리는 무허가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판잣집이 생겨나기 시작한 건 한국전쟁 직후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두꺼운 종이상자나 판자로 벽을 세워 대충 바람만 가리게 만든 집이 많았다고 한다. 판잣집이 모여 있는 매우 가난한 동네를 '판자촌'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공식 1호 판자촌은 서울 용산구 '해방촌'이다. 요즘은 방을 여러 개로 나누었다는 점에서 '쪽방'이란 말도 많이 사용하지만 아직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말인 '하코방'은 '판잣집'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051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698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1931
    read more
  4. 얇다, 가늘다

    Date2009.08.06 By바람의종 Views14335
    Read More
  5. 되바라지다

    Date2006.11.16 By風磬 Views14332
    Read More
  6. 유해, 유골

    Date2010.09.05 By바람의종 Views14330
    Read More
  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4329
    Read More
  8. 제작, 제조, 조제

    Date2010.07.05 By바람의종 Views14315
    Read More
  9.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Date2012.06.19 By바람의종 Views14286
    Read More
  10. 오지랖이 넓다

    Date2008.01.27 By바람의종 Views14264
    Read More
  11. 고주망태

    Date2006.09.21 By風磬 Views14261
    Read More
  12.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Date2009.05.29 By바람의종 Views14239
    Read More
  13. 체신머리, 채신머리

    Date2009.07.18 By바람의종 Views14224
    Read More
  14. 죽음을 이르는 말들

    Date2010.01.08 By바람의종 Views14220
    Read More
  15. 입천장이 '데이다'

    Date2012.05.04 By바람의종 Views14175
    Read More
  16. 햇쌀, 햅쌀, 해쌀

    Date2009.02.19 By바람의종 Views14167
    Read More
  17.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Date2010.03.24 By바람의종 Views14160
    Read More
  18.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Date2010.02.15 By바람의종 Views14156
    Read More
  19. ‘앗다’와 ‘호함지다’

    Date2010.04.18 By바람의종 Views14130
    Read More
  20. 동티가 나다

    Date2007.12.31 By바람의종 Views14114
    Read More
  21. 한식 요리 띄어쓰기

    Date2010.08.19 By바람의종 Views14113
    Read More
  22. 오사바사하다

    Date2007.01.19 By風磬 Views14111
    Read More
  23. 절이다, 저리다

    Date2010.04.30 By바람의종 Views14107
    Read More
  24. 바투

    Date2010.11.10 By바람의종 Views14094
    Read More
  25. 올곧다

    Date2007.03.03 By바람의종 Views140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7 Next
/ 157